'빅딜 우선' 원칙 속 징검다리 합의 가능성도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티모어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석가들이 미·중 무역협상의 중간합의를 예상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것은 쉬운 것부터 먼저 일부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도 우리가 고려하는 어떤 것이라고 추측한다"면서 "쉬운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다. 합의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중국과의 완전한 합의안에 서명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포괄적 합의에 도달하기 전 과도적, 중간단계적 합의를 할 가능성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소 미흡하기는 하더라도 중간합의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을 줄이면서 무역 협상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국가안보 이슈를 제외한 무역 문제로만 미·중 협상의 의제를 좁히려고 하고 있다"면서 "협상 교착상태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고위급 협상에서 투트랙 접근을 원하고 있다"면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무역이슈를 주도하고, 다른 협상팀이 지정학적 이슈들을 다루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1일부터 부과될 예정이었던 대중국 관세율 인상 조치를 2주 뒤인 10월 15일로 연기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10월 중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에 앞선 실무급 회담은 내주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무역협상에 관한 입장을 바꾼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은 완전한 합의를 선호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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