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구 달성군 소재 한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추경호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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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의원의 ‘반란’이다. 국회의원 경력과 상임위원회 간사 경력이 유사하다. 그것도 ‘갑 중 갑’이라 불리는 기획재정부를 피감기관으로 둔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간사직이다. 기재위 소속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 이야기다.
추 의원의 실력은 탄탄한 경력에서 나온다. 35년간 경제 관료로 일했다. 1981년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시절엔 은행제도과장과 금융정책과장을, 금융위원회에선 금융정책국 국장, 부위원장(차관급)을 지냈다. 2013년 3월 기획재정부 1차관을 맡았으며 2014년 7월~2016년초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했다. 여의도에서 이만한 경력을 보유한 경제 관료 출신 의원은 찾기 어렵다.
업무 역량은 정평이 났다. 최연소 승진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했다. 정치권에서 “정권 교체가 없었다면 추경호가 경제부총리 1순위”라는 말이 나온다.
국가성장 계획을 짜는 경제기획원(EPB)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경제정책국에서 오래 근무하며 거시경제에 대한 남다른 역량을 쌓았다. 세계은행 파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공사참사관 등을 거치면서 국내외 폭넓은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에 정부·여당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에 가장 큰 ‘걸림돌’로 추 의원이 꼽힌다. 추 의원은 기재위 전체회의와 한국당 원내대책회의 등에서 부채를 기반으로 한 확장적 재정정책은 미래 세대에 부담이 되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의원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가 존경하는 인물로 ‘올열이’(올바르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 꼽는 것도 그의 경험 및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추 의원은 관료 시절 15시간 마라톤 회의도 마다하지 않고 밤낮 없이 일했다. 각자 위치에서 올바르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는다. 좌우명도 성실과 진실, 그리고 겸손이다.
추 의원의 최대 관심사는 내년 총선이다. 정부의 경제 정책과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 논란으로 실망과 분노를 경험한 지지자 목소리를 한 데 모아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각오다. 이번 추석에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소재 재래시장과 경로당, 불우시설 등을 차례로 방문해 시민들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다.
추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서민 삶을 힘들게 하더니 가장 정의로워야 할 법무부 장관에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사람을 앉혀 국민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이기려는 정부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이제라도 국민 어려움을 살피고 야당의 쓴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文정부 정책에 희생되는 소비자, 이대로 좋은가?'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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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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