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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그 동안 감사했다" '윤종신, 12년 함께한 '라디오스타' 떠나며 마지막 인사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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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전미용 기자] 윤종신 특집이 펼쳐졌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라디오스타'에서는 12년간 라디오스타를 지켜온 윤종신의 마지막 방송이 그려졌다.

이날 절친 장항준x유세윤x김이나x박재정이 출연해 윤종신의 마지막 방송을 함께했다.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 10주년과 가수 인생 30년을 기념하는 '이방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해외로 나가 음악 작업에 몰두하겠다고 밝혔었다.

윤종신은 노랫속에는 힘들고 외롭다는 말이 많다. 그런데 사실 나는 외롭고 힘들지 않다. 친구들도 많고..그런데 이런 노래를 만든다는 게 말이 되나 싶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 전미라가 흥쾌히 다녀오라고 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윤종신의 절친으로 출연한 장항준은 "윤종신에게는 평생 받기만 했다. 요새 예능에서 초대를 많이 해주는데 투자사에서는 영화에 전념하길 바라서 예능에 출연하는 걸 싫어한다. 그래서 최근 예능 출연을 거절했는데 오늘은 윤종신의 마지막 방송이라고 해서 흔쾌히나왔다"며 끈끈한 우정을 뽐냈다.

유세윤도 역시 윤종신의 섭외 연락을 받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유세윤은 는 "근데 녹화 10일 남겨 두고 섭외 연락이 왔다 뭔가 느낌이 쎄했다. 그래서 누구 땜빵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종신이 식은땀을 흘리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세윤의 말이 끝나자 장항준은 "사실 아내가 함께 출연하기로 했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못나오겠다고 했다"며 그 자리가 원래 김은희 작가의 자리였다는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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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은 25년 윤종신과 함께한 일화를 꺼냈다. 장항준은 신혼 시절 힘들었을 때 살림살이를 잘 챙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도 없던 시절이었다. 그때 매번 들여다보고 챙겨줬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정말 재밌는 친구다. 20만원 어치 물건을 사서 가면 20만원 어치 웃음을 얻어서 왔다"라며 대답했다.

유세윤은 "윤종신을 좋아하지만 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며 "회식을 자주 하는데 말이 옛날보다 50배 늘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장항준과 김이나도 격하게 공감했고, 이에 윤종신은 "내가 생각이 좀 많다. 평소 말을 아끼다가 술만 들어가면 그런다."라고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김이나는 "내가 은근히 감지를 잘한다. 윤종신이 최근 불안정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스스로 감지해서 쉰다고 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김이나와는 창작적 교감 포인트가 있다. 창작자는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하다. 김이나는. 막 얘기해도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재정은 윤종신과 작업하며 눈물을 흘렸던 순간을 떠올렸다. 박재정은 "사실 '좋니 노래가 처음 자신한테 왔었다고 고백했다. 박재정은 그때 녹음실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음역대가 높아서 키를 낮춰 녹음했다. 그때 윤종신이 "넌 이 노래에 대한 감정을 모른다"며 정색을 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박재정은 날 혼내더니 본인이 부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윤종신은 "그날 내가 처음으로 웃음끼 없는 얼굴로 화를 냈는데 많이 놀란 것 같더라" 이어 "부드럽게 얘기하면 까먹을 거 같아서 차갑게 얘기했다. 가사를 잘 이해해야 하는데 너무 음만 내고 있었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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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MC들은 윤종신을 위해 각자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김국진은 운동화를, 김구라는 페도라와 하와이안 셔츠, 책과 100유로를 선물했다. 안영미는 화장실 가는 걸 좋아하는 윤종신에게 비데를 선물했다. 이에 윤종신은 "너무 필요한 거"라며 고마워했다.

또한 제작진들은 모든 회차의 윤종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대형 액자를 선물했고 윤종신은 거듭 고맙고 감사하단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를 알리면서 발표한 '늦바람'을 직접 선곡했다며 무대위에 올라갔다. 이때 아내 전미라와 아들 라익이가 보낸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전미라는 윤종신의 선택을 누구보다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말했고 이에 윤종신은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윤종신은 늦바람을 열창했고 시청자들을 향해 12년 동안 '라디오스타'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거에 대해 영광이고 나의 이야기에 웃어주고 공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노래로 조금 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서 돌아오겠다. 그동안 감사했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jmiyong@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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