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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마지막 회생기회’ 잡은 성동조선, 4차 매각 시도…연말 마지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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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법, 10일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

세 차례 공개 매각 불발로 `청산 기로`

업계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회생 기회

연말까지 본계약 못하면 파산절차 돌입

이데일리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매각이냐” vs “청산이냐”.

세 차례에 걸친 공개 매각 불발로 청산기로에 놓인 성동조선해양에 마지막 회생 기회가 주어졌다. 법원 결정으로 4차 매각 시도를 통한 기업회생을 노린다. 다만 마지노선은 올해 말까지로, 이번 매각 시도마저 실패할 경우 사실상 파산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법파산1부는 지난 10일 성동조선해양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열린 관계인 지회에서 회생 담보권자와 채권자가 각각 97% 찬성으로 회생계획안을 가결했다.

성동조선은 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한 통영 조선소 부지 매매대금 1107억원으로 부채를 일부 갚겠다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으며, 이를 담보권자와 채권자가 받아들였다.

4차 매각 본계약 체결일은 오는 12월31일까지로 성동조선으로서는 올해 말까지 시간을 벌게 됐다. 당초 세 차례의 공개매각에 실패한 성동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 인가기한은 오는 10월 18일이었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매각 실패 과정을 볼 때 성동조선해양이 이번 매각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4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성동조선은 지난해 말부터 세 차례나 매각에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중형 조선시장 업황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 투자자들이 자금 조달 방안을 증빙하지 못해 모두 불발로 끝났다.

성동조선의 회생 기회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다. 만약 연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회생절차 폐지 신청이 불가피하다.

성동조선해양은 2018년 3월 기업회생절차 신청 전까지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자금지원으로 연명했다. 채권단은 8년간 자금지원과 출자 전환을 통해 성동조선해양에 3조원 이상을 수혈했지만, 자력 회생에 실패했다. 현재 수주물량이 없어 남은 현금으로 인건비, 관리비 등을 감당하고 있다. 직원 750명 중 620명 정도는 순환 무급 휴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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