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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아시안컵의 문제점이 그대로…약체를 확실하게 제압하지 못하는 벤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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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겼지만 속이 시원한 경기는 아니었다. 이번에도 아시아에서 축구 변방에 속하는 국가에게 대승을 따내지는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2-0 승리했다.

벤투호는 전반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으면서 여러차례 골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공격수들의 결정력에 아쉬움이 남았다. 나상호의 결승골 이전에도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진이 전열을 제대로 갖추기 전에 2차례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지만 아쉽게 모두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에는 후반에 비해 공격 진영에서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지만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후반 경기 운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마무리한 뒤 “전반전에 여러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전반전을 끝내는 시점에서 1-0과 2-0은 큰 차이가 있다. 전반전에 득점 기회를 효율적으로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벤투호는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등 한 수 아래의 팀들과 맞대결을 벌였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두 팀 모두에게 1-0 승리를 따냈다. 당시에도 대표팀의 고민은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족이었다. 특히 선제골 이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는 상황이 이어졌다. 벤투 감독도 경기마다 그 부분을 지적했지만 쉽게 해결책이 도출되지 못했다.

약체와의 맞대결에서는 최대한 빨리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수비 위주로 나오는 상대에게 빠른 시간에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면 오히려 벤투호가 다급해지기 때문에 경기 운영에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일찍감치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만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나상호가 A매치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빠른 선제골로 인해 대량 득점이 기대됐지만 예상과 달리 추가골은 한참 뒤에야 나왔다. 후반 37분 정우영이 프리킥 찬스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0으로 승리를 챙겼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부터 문제점으로 불거진 공격의 효율성에 대해 이번에도 지적을 했다. 그는 경기 직후 “조금 더 득점 기회를 살리는 효율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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