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리 대통령 "20년 협상 끝에 역사적인 협정"
아르헨티나 대두 농장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아르헨티나가 쏠쏠한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텔람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중국이 아르헨티나산 가축 사료용 대두박을 처음으로 수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11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수출입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역사적인 협정"이라고 수출 소식을 전하며 "20년간의 협상 끝에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농업 부문에 있어 아주 중요한 소식"이라며 "농업 일자리가 늘어나고 아르헨티나 국민의 기회도 커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두박은 대두에서 기름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로, 주로 돼지 등 가축의 사료용으로 쓰인다.
아르헨티나는 대두박과 대두유 등 대두 가공품의 세계 최대 수출국이며, 중국은 최대 수입국이다.
아르헨티나는 전부터 중국 시장 개방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지금까지 성과를 내지 못해 왔다.
단단하던 중국 시장 문에 틈새를 낸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었다.
주로 미국에서 대두박을 수입해온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농산물 수입선 다변화에 나섰고 아르헨티나산 대두박을 구매 리스트에 올린 것이다.
중국은 지난달 대두박 수입을 타진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바 있다.
텔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르헨티나는 중국에 430만t의 대두와 16만4천t가량의 대두유를 수출했다. 대두의 경우 아르헨티나 전체 대두 수출량의 80%, 대두유는 4%에 해당하는 양이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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