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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바닥 찍은 조선업…중공업 펀드 수익률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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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수익률 14% 상회

5%대 주식형펀드 앞서

조선株 주가 일제 큰폭 상승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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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긴 불황에 시달리던 조선업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주춤했던 중공업 펀드도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증권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4.66%를 기록했다. ‘KB KBSTAR200중공업증권ETF’의 1개월 수익률은 14.61%를 나타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5.26%)은 물론 코스피 상승률(4.22%)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TIGER200중공업ETF는 한국조선해양(펀드 내 비중 19.51%), 삼성중공업(18.47%), 현대중공업지주(15.63%), 현대엘리베이( 9.65%), 두산밥캣(8.54%), 대우조선해양(7.83%) 등 조선주를 주로 담고 있다. KBSTAR200중공업ETF도 이와 거의 유사한 구성이다.

최근 조선업 업황이 바닥을 다지고 본격 회복한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공업 펀드의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의 조선업 수주량은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이에 펀드 내 비중이 가장 높은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지난달 7일 52주 신저가인 9만38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30% 가까이 뛰어 전날 12만원을 찍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초 7090원에서 지난 9일 8070원으로 18.82% 상승했고, 현대중공업지주도 6.12%(31만8500원→33만8000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200 중공업 지수는 지난달 1일 261.57에서 전날 279.54로 6.8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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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의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점도 한몫한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로 추정된다. 현대중공업지주(0.5배), 삼성중공업(0.5배), 대우조선해양(0.7배) 등도 PBR가 1배를 밑도는 저평가 상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선 10척 수주와 현대중공업의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4척의 투자의향서(LOI) 소식을 언급하며 “기대보다 빠른 LNG로의 전환은 한국 조선업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 상선이 BEP(손익분기점)일 때 LNG 추진선은 두자릿수 OMP(영업이익률)이 가능하다”며 조선사의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봤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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