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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대화제의에 “만남은 항상 좋아”…北, 대화제의 직후 또 발사체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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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 갖고 있다”

-北, 평남서 동쪽으로 미상발사체 2회 발사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9월 하순 대화를 제의한 데 대해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북한은 최 제1부상 담화 발표 이튿날인 10일 오전 또다시 발사체 발사를 감행하며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일방적인 양보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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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미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9월 하순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남은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북한은 북미대화 용의를 밝힌 직후 또다시 발사체 발사를 감행하며 북미대화가 열리더라도 쉽사리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유세장으로 떠나기 앞서 북한의 9월 하순 협상 제의에 대해 “방금 나온 성명을 봤다”며 “그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북미 합의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중이며 6·25전쟁 미군 유해를 송환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실망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나는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북미대화와 관련해 “우리는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지만 나는 늘 만남을 갖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만남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북미는 시간과 장소 등 세부적인 조율을 거친 뒤 이르면 이달 중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제1부상은 9일 밤늦게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 제1부상은 미국을 향해 새로운 계산법 제시를 촉구하면서 ‘낡은 각본’을 들고 나올 경우 북미 간 거래는 막을 내릴 수 있다고 언급해 일방적인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북한이 최 제1부상의 북미대화 제의 이튿날인 10일 오전 또다시 발사체 발사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10일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상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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