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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연기 안된다, 사퇴 안한다" 英총리, 브렉시트 강행 '플랜B' 가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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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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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점을 3개월 늦추는 내용의 노 딜(No Deal) 방지법에 맞서 합법적으로 시한 내 EU를 탈퇴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브렉시트를 연기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던 존슨 총리가 강경전략을 고수하며 의회와의 충돌은 더 심화할 전망이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8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의 고문들이 브렉시트 연기 등 의회의 입법절차를 저지하기 위한 회동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현재 논의 중인 계획에는 10월31일 이후 어떠한 연기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리스본조약 50조에 명시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EU측에 발송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는 새 법에 따라 EU에 브렉시트 연기 요청을 하되, 연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전함으로써 EU가 영국의 요청을 거부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소식통은 "총리가 다른 서류를 보내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이 어느 방향인지에 대한 정치적 설명문"이라고 덧붙였다. 새 법의 허점을 노린 일종의 사보타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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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의 최측근인 사지드 자비드 내무부 장관 역시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리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며 10월31일에 EU를 탈퇴한다는 정부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상ㆍ하원이 브렉시트 연기를 골자로 한 노 딜 방지법을 가결했음에도 당초 계획대로 10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 한 것이다. 도미니크 랍 외무장관도 "법은 지킬 것이다. (법안의) 의미, 해석에 대해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새 법의 허점을 노린 우회전략을 시사했다.


노 딜 방지법은 9일 하원 승인과 여왕 재가를 거쳐 정식 법률로 효력을 갖게 된다. 같은 날 존슨 총리는 하원에 조기총선 동의안을 재상정할 예정이지만 이 또한 야권에 의해 다시 저지될 것으로 확실시 된다. 오피니엄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의 지지율은 35%로 직전조사 대비 3%포인트 올랐다. 노동당은 25%, 자유민주당은 17%다. 다만 존슨 총리의 지지율은 41%에서 35%로 떨어졌다.


한편 리어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9일 존슨 총리의 첫 더블린 방문을 앞두고 합의안 내 최대쟁점인 안전장치(backstop) 폐기와 관련, 어떠한 돌파구도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런 일을 3개월마다 겪지 않느냐"며 브렉시트 추가 연기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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