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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안된다, 사퇴 안한다" 英총리, 브렉시트 강행 '플랜B' 가동(종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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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안된다, 사퇴 안한다" 英총리, 브렉시트 강행 '플랜B' 가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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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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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점을 3개월 늦추는 내용의 노 딜(No Deal) 방지법에 맞서 합법적으로 시한 내 EU를 탈퇴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브렉시트를 연기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던 존슨 총리가 강경전략을 고수하며 의회와의 충돌은 더 심화할 전망이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8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의 고문들이 브렉시트 연기 등 의회의 입법절차를 저지하기 위한 회동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현재 논의 중인 계획에는 10월31일 이후 어떠한 연기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리스본조약 50조에 명시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EU측에 발송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는 새 법에 따라 EU에 브렉시트 연기 요청을 하되, 연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전함으로써 EU가 영국의 요청을 거부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소식통은 "총리가 다른 서류를 보내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이 어느 방향인지에 대한 정치적 설명문"이라고 덧붙였다. 새 법의 허점을 노린 일종의 사보타주인 셈이다.



존슨 총리의 최측근인 사지드 자비드 내무부 장관 역시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리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며 10월31일에 EU를 탈퇴한다는 정부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상ㆍ하원이 브렉시트 연기를 골자로 한 노 딜 방지법을 가결했음에도 당초 계획대로 10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 한 것이다. 도미니크 랍 외무장관도 "법은 지킬 것이다. (법안의) 의미, 해석에 대해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새 법의 허점을 노린 우회전략을 시사했다.


노 딜 방지법은 9일 하원 승인과 여왕 재가를 거쳐 정식 법률로 효력을 갖게 된다. 같은 날 존슨 총리는 하원에 조기총선 동의안을 재상정할 예정이지만 이 또한 야권에 의해 다시 저지될 것으로 확실시 된다. 오피니엄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의 지지율은 35%로 직전조사 대비 3%포인트 올랐다. 노동당은 25%, 자유민주당은 17%다. 다만 존슨 총리의 지지율은 41%에서 35%로 떨어졌다.


한편 리어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9일 존슨 총리의 첫 더블린 방문을 앞두고 합의안 내 최대쟁점인 안전장치(backstop) 폐기와 관련, 어떠한 돌파구도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런 일을 3개월마다 겪지 않느냐"며 브렉시트 추가 연기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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