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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아들 음주운전’ 장제원에 “사퇴가 답” 내부총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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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아들 음주운전’ 장제원에 “사퇴가 답” 내부총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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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글 통해 “책임지는 우파로 동정심이라도 사야” 저격

“아들 사고와 장 의원 사퇴는 무관” 장 의원 지지자들과 설전도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아들의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퇴 주장이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서도 나왔다. 이를 두고 강 전 의원은 장 의원 지지자들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장 의원 아들 용준씨의 음주운전 사고가 알려진 지난 7일 오후 강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장제원은 그냥 국회의원 사퇴하는 게 답”이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에 일부 장 의원 지지자들은 “아들 사고친 것과 장 의원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지나친 게 아니냐”며 강 전 의원을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장 의원 본인만큼 괴로운 사람이 있을까. 본인부터 되돌아 보길(이**)”, “우파들은 못잡아 먹어 안달이다(김**)”, “또 자기들끼리 싸우니 좌파한테 먹힌다(이**)”며 강 전 의원 글에 반박했다.

이에 강 전 의원은 8일 “국민들이 애써서 조국과 싸워 여기까지 왔는데, 장제원 가족이 싼 똥 때문에 판 깨지게 생겼다”며 “여기서 장제원이 할 수 있는 건 아들 문제 책임지고 의원직 사퇴하는 것”이라고 추가 설명을 내놓았다. 그는 장 의원 사퇴로 인해 “책임지는 우파, 무시하는 좌파 구도로 동정심이라도 살 수 있다”고도 했다. 강 전 의원은 또 자신에게 “지나친 오버를 한다”는 한 누리꾼의 비판에도 “그것뿐만 아니라 탄핵 때 뒤통수치고 다시 복당한 전력을 말한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장 의원과 강 전 의원은 18대 국회 당시 같은 당 동료 의원이었다. 하지만 강 전 의원은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탈당했고 당에서도 제명됐다.
‘노엘’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제원 의원의 아들 용준씨. 인디고뮤직 제공

‘노엘’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제원 의원의 아들 용준씨. 인디고뮤직 제공


앞서 래퍼 ‘노엘’로 활동하고 있는 장 의원 아들 용준씨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 충돌 사고를 냈다. 특히 피해자 합의 과정에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고 말하고 금품을 제시하며 합의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장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