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인터넷주소자원관리센터 이전작업 박차
IoT 연결 늘면서 트래픽 증가..디도스 위협도↑
인터넷 전체 마비되지 않도록 대응체계 강화
9일 인터넷 주소 관리 주무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현재 서울 서초구 소재 인터넷주소자원센터를 올해 말까지 전남 나주에 위치한 광주·전남혁신도시 내 KISA 본원으로 전면 이전한다. KISA 본원 이전 이후 나주에 새로운 센터를 구축하며 이원화됐고, 기존 서울 센터를 완전히 옮겨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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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주소는 원래 숫자로 구성된 IP주소 형태다. 이를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자 형태로 구현한 것이 지금 우리가 흔히 쓰는 주소 체계(도메인)이다. 국제적인 규약에 따라 체계를 관리하는 기관이 ICANN이고, 각 국가·지역별 관리기관이 ICANN과 제휴해 등록과 배분을 담당한다. 이정민 KISA 인터넷주소정책팀장은 “우리나라 국가 도메인 이름의 등록건수 규모는 OECD국가 중 13번째로, 이를 관리하는 곳이 KISA”라고 소개했다.
국내에 등록된 인터넷 주소는 7월 말 기준 IPv4 주소 1억12467200개, IPv6 주소 5258×296개 등으로 각각 세계 6위, 12위 규모에 해당한다. 도메인 이름의 경우 ‘.kr’ 주소가 137만5074건, ‘.한국’ 주소 25만572건 등 총 162만5646건이 등록돼 운영중이다. 최근에는 ○○. co. kr 같은 3단계 도메인 대신 ○○. kr 같은 2단계 도메인이 확산되는 추세이다. 또 숫자로만 구성된 도메인도 내년 4월부터 등록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인터넷 주소 자원 관리는 5G 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네트워크 자체가 정상 운영되더라도, 도메인이나 IP 주소를 관리하는 서버가 공격 받으면 인터넷 이용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해킹 같은 사이버테러 공격이 인터넷 주소를 관리하는 서버에 집중될 경우, 그 효과는 인터넷 통신망 전체를 공격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인터넷 주소를 불러오지 못하면 인터넷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임준형 KISA 인터넷주소기술팀장은 “인터넷주소자원센터는 지방이전 정책에 의해 5단계에 걸쳐 연말까지 나주로 이전하며, 전문 데이터센터를 구비해 보안과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5G 시대를 맞아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접속량(트래픽)이 증가하고, 나아가 해킹을 통해 서버 마비를 노리는 디도스(DDoS·분산형 서비스 거부) 공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바일 앱 등 인터넷 연결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어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는 점 역시 KISA가 대응해야 할 환경 변화요소이다. 특히 올 4월 5G 상용화 이후 단말기 1대당 평균 트래픽은 LTE 시절보다 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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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KISA는 네 가지 대응 방안을 마련해 운영중이다. 먼저 주소 연결관리 체계(DNS) 관련 소프트웨어 운영을 다변화, 특정 제품의 취약점에 의한 공격이 발생하더라도 서비스가 계속 가능하도록 만든다. 또 서버 가상화를 통해 서버를 유기적·탄력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역시 도입했다.
디도스 공격에 따른 악성 트래픽을 우회시켜 별도 처리하는 ‘클린존’도 운영한다. 통신사업자의 클린존은 물론 인터넷주소자원센터 자체 방어장비를 이용한 차단까지 2단계에 걸친 방어체계를 마련했다. 또 글로벌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디도스 공격 접속량 분산과 서비스 품질 향상 등도 도모한다. 임 팀장은 “모바일 앱이나 IoT 기기 실행 과정에서 인터넷 도메인 접속이 자동 발생하는 등 환경이 변화하고, 통신사업자들도 관심이 높다”며 “디도스 공격 같은 사이버 파괴 행위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이하의 벌금이 부여되는 법적 처벌 사항인 만큼 방어체계를 강화하면서 잘못된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심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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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소재 대한민국 인터넷주소자원센터 관제실 전경. KISA는 전남 나주 본원으로 연말까지 이 센터를 전면 이전하며 인프라를 강화, 보안과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IS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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