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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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노엘·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금품 회유와 은폐 논란이 확산되는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음주운전은 살인을 부를 수 있는 범죄”라면서 “장 의원이 법무부장관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비난했던 (조국) 후보자 딸의 봉사활동 유무나 봉사상과는 비교조차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이 힐난했던 사항과는 죗값의 무게를 따질 수도 없는 일을 장 의원 아들이 벌였다”며 “장 의원이 후보자를 향해 당당하게 소리지른지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법적 책임을 받겠다’는 말로 책임을 다했다고 착각하지 말라”며 “본인이 누린 권력 안에서 타인을 비난한 그대로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 아들 교육에 더 힘쓰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만으로도 부족해 사건을 덮기 위한 피해자 회유 및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죄질이 극히 나쁜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장 의원이 직접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무마하려 한 것은 아닌지 경찰은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장 의원 아들은 이전에도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으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당시 장 의원은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며 “이번 일이 경찰조사에 의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번에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이승한 대변인은 “음주운전은 범죄이고 살인의도”라며 “성인이 된 아들의 무책임한 사고와 불합리한 처신을 아버지가 모두 책임질 수는 없지만 지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에게 집요하게 얘기했던 장 의원의 후보자 사퇴 얘기가 오버랩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변인은 한국당이 조 후보자 아내가 검찰에 기소된 것을 두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압박한 것을 거론하며 “장 의원도 아들이 기소되면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장 의원을 비판했으나 ‘사퇴’ 거론은 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논평이 없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 논평으로 “장 의원의 아들 사건으로 장 의원에 대한 비판이 많다. 장 의원도 도의적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 의원이 아들을 크게 질책해야 할 것이며 아들 역시 큰 반성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은 지난 7일 새벽 2시 30분께 서울 마포구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게다가 사고 직후 노엘이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고,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은 더욱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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