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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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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 굽네몰 ROAD FC 055, 이정영 10초 TKO등 어떤 이슈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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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만원 관중이 들어찬 굽네몰 ROAD FC 055는 경기마다 대박이 이어졌다. 첫 경기부터 마지막 메인 이벤트 페더급 타이틀전까지 모든 경기가 1라운드에 끝났다.

화끈한 타격이 쉴 새 없이 터졌고, 새로운 기록들도 나왔다.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이 1차 방어에 성공, 고향에서 타이틀을 굳건히 지킨 굽네몰 ROAD FC 055의 이슈들을 정리해봤다.

▲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 1차 방어전 10초 만에 승리

챔피언 벨트를 들고 당당히 경기장에 들어온 이정영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동안 피나는 훈련을 소화한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행동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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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 055/YOUNG GUNS 44" 대회가 9월 8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제6경기 -65.5kg 페더급 타이틀 매치에서 이정영이 박해진을 상대로 1라운드 10초 펀치에 의한 TKO 승을 거두면서 페더급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정영이 TKO승으로 1차 방어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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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기 전 이정영과 박해진의 이름을 외치는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쎈짐과 킹덤 응원단의 목소리는 경기장이 무너질 듯 컸고, 케이지 위에 선 파이터들에게는 큰 힘이자 부담이었다.

긴장감이 절정이 된 타이틀전에서 웃은 파이터는 이정영이었다. 경기 시작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펀치를 박해진의 안면에 연이어 꽂으며 승부를 갈랐다. 이정영의 펀치를 맞은 박해진은 그대로 의식을 잃으며 쓰러졌다. 이정영에게 1차 방어에 필요한 시간은 10초였다.

타이틀전이 단 10초 만에 끝나면서 현장 분위기는 극과 극이었다. 승리한 이정영의 소속팀 쎈짐은 축제 분위기였고, 박해진의 소속팀 킹덤은 의식을 잃은 박해진을 걱정하면서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케이지 위에서 쓰러진 박해진은 한참이 지난 후에야 의식을 되찾을 정도로 이정영의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승리로 이정영은 ROAD FC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ROAD FC 역대 타이틀전에 가장 빨리 상대를 KO로 제압한 것. 이정영은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ROAD FC 역대 최연소 챔피언, 역대 최단 시간 서브미션승 (18초) 기록에 타이틀전 최단 시간 KO승 기록을 추가하며 ROAD FC에서 3개의 기록을 가진 챔피언이 됐다.

▲ ‘깔끔한 승리와 화려한 퍼포먼스’ 크리스 바넷의 완벽한 경기

등장할 때부터 특유의 흥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띄우더니 경기에서는 화끈하게 상대를 쓰러뜨렸다. 그리고 승리에 기뻐 케이지 위에서 보여준 화려한 세리머니까지. 크리스 바넷의 경기는 완벽 그 자체였다.

크리스 바넷은 1년 9개월 만에 심건오와 다시 맞붙어 2차전을 승리했다. 경기 초반 심건오와의 힘 싸움에서 다소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타격으로 상대의 수비를 공략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로블로를 당하는 고통 속에서도 크리스 바넷은 위기를 극복, 승리를 완성해냈다.

경기가 끝난 후 크리스 바넷은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대구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주특기인 비보이 댄스를 선보이며 퍼포먼스까지 만점의 모습을 보여줬다.

▲ 압도적인 실력으로 승리 챙긴 파이터들

첫 번째 경기에 나선 정윤재와 곧이어 케이지에 오른 홍윤하, 그리고 정원희와 난딘에르덴까지. 이들은 상대를 압도하는 실력으로 1라운드에 모두 승리를 챙겼다.

정윤재는 ‘공무원 파이터’ 이형석을 꺾었다. 탐색전으로 상대와 수 싸움을 벌이며 틈을 노린 정윤재는 정확하면서도 강력한 펀치로 이형석을 쓰러뜨렸다. 정윤재의 펀치를 맞은 이형석은 케이지에서 일어나지 못하며 그대로 승리를 내줬다.

유일한 여성부 경기에서는 홍윤하가 ‘여고생 파이터’ 김교린을 압도했다.

경기가 시작된 후 타격을 잠시 보여준 홍윤하는 김교린과 거리를 좁히며 다가가며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자신의 영역인 그라운드 상황을 만들어냈는데, 이때부터 홍윤하의 일방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바탕으로 김교린을 공략, 끊임없이 펀치로 데미지를 준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어떻게든 상황을 역전시키려고 김교린이 애썼지만, 홍윤하는 조금의 틈도 허용하지 않고, 2분 만에 홍윤하는 김교린에게 탭을 받아냈다.

정원희 전략도 훌륭했다. 타격이 좋은 에밀 아바소프와 타격으로 잠시 탐색전을 한 뒤 이내 태클로 약점을 파고들며 포지션의 우위를 점했다. 상위 포지션에서 에밀 아바소프에게 파운딩을 퍼부은 정원희는 그대로 승리를 가져왔다.

난딘에르덴은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다운 펀치력을 뽐냈다. 태권 파이터 홍영기의 킥을 경기 초반에 몇 차례 허용했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찾으며 홍영기를 쓰러뜨렸다.

난딘에르덴의 펀치는 파괴력이 컸다. 안면에 펀치가 들어가자 홍영기는 그대로 뻗었고, 심판이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파워, 스피드, 정확도까지 3박자가 맞아떨어진 난딘에르덴의 펀치는 완벽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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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FC 055/YOUNG GUNS 44" 대회가 9월 8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영건스 7경기 -57kg 플라이급 메인 이벤트경기에서 소방관 파이터 윤호영이 타카기 야마토(일본)를 상대로 1라운드 29초만에 니어 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했다. 니어 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끝낸 윤호영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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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파이터’ 윤호영, 29초 만에 일본 챔피언 제압

굽네몰 ROAD FC 055에 앞서 열린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4에서는 메인 이벤트에서 윤호영이 승리했다.

윤호영은 현직 소방관으로 신동국에 뒤를 잇는 ‘소방관 파이터’다. 계체량 행사에서 소방 호스를 가져오며 소방관의 모습을 보여줬고, 경기에서는 확실한 승리로 소방관의 강인함을 뽐냈다

많은 팬들이 보는 가운데 경기한 윤호영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케이지 위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그라운드 기술이 강점인 일본 단체 워독의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인 타카기 야마토를 29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이겼다. 윤호영은 ROAD FC 모든 경기를 통틀어 초크로 상대를 가장 빨리 끝낸 파이터에 이름을 올렸다.

승리한 윤호영은 화재 예방을 위해 자신의 파이트머니를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ROAD FC는 11월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6을 개최, 권아솔이 샤밀 자프로브와 대결한다. 12월 14일에는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굽네몰 ROAD FC 057이 열린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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