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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페더급 챔프 이정영, 10초 만에 박해진을 KO시키며 1차 방어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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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영이 경기 시작 10초 만에 박해진을 다운시키며 경기를 끝내고 있다. 대구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대구 | 이주상기자] 8일 대구광역시 대구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5’ 페더급 타이틀전 이정영(MMA 8승 1패)과 박해진(MMA 7승 1패)의 경기가 열렸다.

챔피언 이정영이 전석매진으로 꽉 찬 대구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한때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다졌던 이정영과 박해진은 팀이 갈라서며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두 선수 모두 높은 승률을 자랑한데다 이전부터 설전을 펼쳐 명승부가 예고됐지만 이정영의 완벽한 오른손 훅이 경기를 쉽게 마무리 짓게 했다.

터치 글러브 없이 경기를 시작할 정도로 두 선수는 긴박감을 경기장에 안겼다. 하지만 박해진은 너무 서둘렀다. 접근전을 펼치기 위해 이정영에게 접근한다는 것이 되레 턱에 정타를 맞고 그대로 케이지에 고꾸라졌다. 뇌진탕을 일으킬 정도로 강력했고, 박해진은 실신한 채 케이지에 뉘어 있어야 했다. 경기 개시 10초 만이었다.

이정영은 “페더급에서는 내가 제일 강하다고 생각한다. 격투기는 미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운동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승리는 당연히 내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사회자가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릴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페더급에 집중하겠지만 3차, 4차 방어까지 성공해 페더급에서 적수가 없으면 라이트급으로 올라가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구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경기장의 모든 좌석이 매진되는 열풍이 이어졌고, 메인카드 6경기가 모두 1라운드에 끝나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정영은 ROAD FC 페더급 챔피언이다. 지난해 11월, ROAD FC 역대 최다인 3차 방어 기록을 가지고 있는 최무겸을 제압, ROAD FC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챔피언인 이정영은 ROAD FC 기록을 하나 더 가지고 있다. 2016년 ROAD FC YOUNG GUNS 29에서 조경의를 1라운드 18초 만에 꺾으면서 세운 역대 최단 시간 서브미션 승 기록이다. ROAD FC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이정영은 챔피언이 된 뒤 처음으로 방어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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