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이 야마토를 1라운드 29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하고 있다. 대구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글·사진 대구 | 이주상기자] 8일 대구광역시 대구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영건즈 44’ 57kg 플라이급 타카기 야마토와 윤호영의 경기가 열렸다.
‘소방관 파이터’ 윤호용이 일본의 격투기 천재 야마토를 1라운드 29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TKO승을 거두며 영건즈 메인이벤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29초는 초크로서는 로드FC 역사상 최단시간 기록이다. 이전에는 일본의 후지노 에미가 홍윤하를 상대로 기록한 47초 였다.
두 선수는 1라운드 종이 울리자마자 뒤엉켰다. 레슬링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야마토는 윤호영의 다리 밑을 파며 그라운드 기술을 시전했지만 이내 윤호영의 팔에 목이 걸리며 초크에 걸렸다. 야마토는 초크에서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그럴수록 윤호영의 팔은 더욱 야마토를 옥죄었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지시키며 윤호영이 자신이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대구의 시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윤호영은 현직 소방관인 파이터다. 격투기선수로 먼저 활동하다가 부상으로 운동을 쉬는 기간동안 소방관인 친구의 권유로 소방관시험에 응시하기로 결정, 공부를 시작했다. 윤호영은 3개월을 공부한뒤 소방관시험에 응시했고, 시험 후 2개월 뒤 합격 소식을 들었다. 합격 후에는 4개월간 소방관교육을 받아 현재 대구서부소방 서태전 119 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소방관일을 하면서 윤호영은 퇴근후 체육관에 가서 격투기수련을 하고 있다. 일과 병행하기에 힘들어도 윤호영은 좋아하는 운동이고, 소방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있기에 근무에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윤호영은 파이트머니를 단독주택에 거주하시는 독거노인 어르신들과 기초생활 수급자분들을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매하는데 기부할 예정이다.
타카기 야마토는 일본 단체 Wardog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인 파이터다. ROAD FC에서 권아솔과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전을 치렀던 사사키 신지의 제자이기도 하다. 타카기 야마토는 전적이 화려하다. 현재까지 총 7경기에 출전, 모두 승리했다. 일본 글래디에이터, 워독, 슈토등 여러 단체에서 뛰어오며 경험을 쌓았다. 그의 경기 스타일은 그라운드 위주다. 타격 보다는 그라운드로 가서 상대와 겨루며, 레슬링 기술이 장점이다. 타격을 선호하는 라이트팬이라면 그의 경기가 다소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다. 타카기 야마토가 거둔 7승에는 ROAD FC 프로 파이터 고동혁과의 대결에서 얻은 1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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