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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켈리, ‘전패’ 곰 징크스 탈출…LG 3년 만에 70승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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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케이시 켈리(30·LG)의 두산전 징크스가 끝났다. LG 또한 두산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켈리는 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LG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3승째(12패). 두산전 첫 승도 함께 기록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2km. 시즌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평균자책점(2.62) 5위 켈리는 두산전에 가장 약했다. 세 차례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불운이 따랐다. 등판 경기마다 실책(총 4개)이 나왔다. 실점(18) 중 8점이 비자책이었다.
매일경제

LG 트윈스의 케이시 켈리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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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의 4번째 두산전은 조금 달랐다. 우선 켈리는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초반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좋았다. 3회초 김인태의 2루타 뒤 희생번트 및 희생플라이로 1실점만 했을 뿐이다.

4회초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재호를 공 2개로 범타 처리했다.

안정감을 찾은 5회초부터는 거침이 없었다. 5회초를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막더니 6회초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기록했다.

7회초 시작과 함께 김대현에게 공을 넘긴 켈리는 평균자책점을 2.58까지 낮췄다. 3위 앙헬 산체스(2.51), 4위 김광현(2.54·이상 SK)와 격차도 좁혀졌다.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LG는 0-1의 3회말 2사 1루서 채은성이 이용찬의 143km 속구를 때려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켈리의 두산전 첫 승 및 시즌 13승은 LG 불펜에 달렸다. 아슬아슬했다. 7회초 김대현이 안타 1개와 볼넷 1개로 흔들리자, 송은범이 투입됐다. 두산은 대타 김재환 카드를 꺼냈다. 결과는 1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 허경민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더 큰 위기는 8회초였다. 1사 1루서 페르난데스의 땅볼을 2루수 정주현의 송구 실책으로 불씨를 키웠다.

하지만 호수비가 펼쳐졌다. 최주환의 빠른 타구를 김현수 대신 출전한 1루수 김용의가 잡아내더니 2루로 던져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LG는 70승 1무 56패를 기록했다. LG가 70승 고지를 밟은 건 2016년(71승 2무 71패) 이후 3년 만이다. 두산과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9패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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