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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다문화가정 출신 오일학, 엄청난 파워를 발휘하며 로드FC 데뷔전에서 승리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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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오일학이 진익태에게 강력한 왼손 훅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대구 | 이주상기자] 8일 대구광역시 대구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영건즈 44’ 무제한급 진익태와 오일학의 경기가 열렸다.

오일학이 신인 탄생을 알렸다. 오일학은 베테랑 진익태를 맞아 2라운드 내내 타격으로 승부를 걸며 선전했다. 맞으면서 전진하는 저돌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운영한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오일학은 좌우연타 등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보여줬지만 엄청난 파워로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일학은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어머니, 형과 살고 있다. 오일학이 격투기를 시작하게 된 건 ROAD FC 여성 파이터 박정은 어머니와의 인연 때문이다. 오일학의 집에 봉사활동을 온 박정은의 어머니가 운동할 것을 제안했고, 스트롱울프의 이동혁 관장도 무료로 체육관을 다니게 해주면서 돈 걱정 없이 운동을 시작했다. 팀원들의 지원도 든든했다.

한국말이 서툰 오일학을 위해 박정은은 한국말을 가르쳐 주고, 내성적인 성격을 바꿀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임동환은 자신의 격투기 용 품을 나눠주며 운동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많은 도움을 받은 오일학은 체육관에서 빠르게 적응했다. 프로선수를 꿈꾸며 ROAD FC 센트럴리그에서 세미프로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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