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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한국은행은 8일 내놓은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글로벌 교역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 기준 올 6월 글로벌 교역은 전월 대비 1.4% 줄어 5월(-0.7%)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교역량이 두 달 연속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 위기 시기(2008년 3분기∼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교역 관련 선행지표인 세계무역기구(WTO)의 세계무역 전망지수도 작년 말 이후 장기추세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한은은 최근 글로벌 교역량 감소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주요국의 투자가 부진한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미중 무역 협상, 브렉시트 전개 방향, 미국의 자동차 관세부과 여부 등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글로벌 교역부진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은은 중국이 지난달 내놓은 소비촉진 정책을 두고선 중국 정부의 경기대응 노력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27일 자동차 소비 촉진, 야간 경제활동 지원, 수출상품의 내수판매 확대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소비촉진책을 발표했다.
한은은 "중국의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각 부처 및 지방정부의여건과 재정 능력에 따라 세부 조치가 달라질 수 있어 구체적인 소비 진작효과를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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