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 경찰관 출동하자 "다른 사람이 운전했다" 속여
경찰, 동승자 1명 확인…'음주운전 방조죄' 적용 검토중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딸 스펙 관련 자료를 들어보이며 질의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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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음주운전 사고 당시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정황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장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씨(19)는 전날 오전 2시30분쯤 마포구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음주 측정 결과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신이 아닌 제3자가 차를 몰았다고 속였다. 현장에도 실제로 30대 남성이 나타나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장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감추려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게 아닌지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중"이라며 "동승자 1명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장씨가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합의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장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다"고 적었다.
장씨는 지난 2017년에도 SNS에서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장 의원은 아들의 성매매 논란이 일자 당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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