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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부터 접는폰까지…'진격의 K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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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IFA서 혁신기술·차세대 폼팩터로 주목 "신시장 선점"…中업체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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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갤럭시폴드 5G'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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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폰'(대한민국 스마트폰)이 차세대 기술과 혁신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경쟁사들 보다 한발 앞선 도전으로 불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갤폴드·듀얼스크린…韓이 접수한 '접는 폰'=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 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IFA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전시 부스에는 한국 스마트폰 제품을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가장 주목을 끈 건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이하 갤폴드).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갤폴드를 공개한 이후 대규모 글로벌 시연 자리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체험관에서 관람객들이 가장 유심히 본 건 지난 4월 미국 일부 기자들의 지적했던 화면 결함 부분. 제품을 직접 만져 본 외신 기자들과 관람객들은 접고 펴는 사용성에 점수를 주며 결함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씨넷(Cnet)은 "보호 캡을 손톱으로 제거할 수 있는지 여러 번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접고 펴는 게 이전보다 더 부드럽고 견고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The Verge)는 "예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는지 보기 위해 필름을 벗기려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삼성이 이 문제는 해결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한국 시장에 판매된 '갤폴드 5G'는 출시 첫날 초도 생산 물량이 모두 완판돼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폴드·갤럭시노트10과 함께 100만원대 미만의 5G폰 '갤럭시A90'도 전시하며 탄탄한 5G 라인업을 과시했다.

LG전자는 탈착식 접고 펴는 듀얼스크린폰 'V50S 씽큐(이하 V50S)'를 선보였다. '360도 프리스탑' 기술로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할 수 있고, 전면 알림창에서 듀얼스크린을 열지 않아도 문자·전화 수신과 시간·날짜·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상반기 V50이 기대 이상 흥행하면서 듀얼스크린 폼팩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이란 평가 속에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듀얼스크린도 함께 선보인다. 윤동한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V50S는 고객 입장에서 편의성과 사용성,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5세대(5G) 이동통신 제품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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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50S 씽큐'



◇中 업체 잰걸음, 애플은 '글쎄'=중국업체들도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TCL은 IFA에서 7.2인치 폴더블 시제품을 유리관에 전시했다. 디스플레이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힌지 부위 등 외관상으로는 갤폴드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이 제품은 내년께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밖으로 접는 방식의 '메이트X'를 올 상반기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출시를 미루고 있다. IFA에서는 메이트X의 모형조차 전시하지 않았다. 이르면 올 연말 중국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다만 IFA에서 5G 통합칩 '기린 990 5G'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달 19일 발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30'에 이 칩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달 공개한 5G 통합칩 '엑시노스 980'보다 앞서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폴더블폰 개발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5G 제품도 내년 이후에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은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지만 스마트폰 제조사 대응은 더디다. 소니는 IFA에서 차세대 플래그십 '엑스페리아5'를 공개했지만 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것 외에 눈에 띄는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다. 5G가 아닌 LTE모델이다. 샤프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쿠오스 R3'의 5G 버전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정확한 사양을 공개하지 않은 채 모형을 전시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5G 스마트폰에 이어 접는폰이라는 차기 폼팩터로 스마트폰의 미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올해 열린 IFA에서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과제는 5G 시대에 '접고 펴는' 혁신의 유용성을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하고 대중화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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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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