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협상 전 '실질적 진전' 거론 매우 이례적"
미중 무역협상 (PG) |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중이 고위급 무역 회담을 내달 초 재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대화 재개를 환영하며 협상을 통해 무역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6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미중 무역갈등은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협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협상을 통해 무역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특히 "양국 무역 협상 대표 간 전화 통화는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양국은 이번 통화에서 10월 초 워싱턴에서 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하기로 시간표를 확정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최근 얼마간 중미 무역갈등에 암운이 짙어질 때 양국 경제뿐 아니라 여러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양국은 평등과 상호존중의 기초위에 적절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무역전쟁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은 일관된다"며 "중국은 양국이 상호 이해를 심화하고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미중 경제의 상호 의존성을 부각하면서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양국은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싸움을 이어간다면 서로 패배하고 상처만 입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중미 무역 대화 재개에 대해 "세계가 기대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양측은 대화 재개뿐 아니라 고위급 무역 협상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성의 있고,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면서 "양국이 협상 전에 실질적인 진전을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1년여에 걸친 무역전쟁은 양국 모두에 심각한 손실을 주었다"면서 "미국이 무역전쟁을 이끌어 가고 국가 실력 면에서 우세하지만, 무역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정치적 이익을 희생하는 것은 미국 체제에서는 견딜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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