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연기 요청 시 사퇴 의향 묻는 말에는 즉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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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논란으로 최단기 총리로 기록될 위기에 처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브렉시트(Brexit) 추가 연기를 요청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웨스트 요크셔 지역의 웨이크필드에 위치한 경찰신병학교에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존슨 총리는 “나도 이에 대해 계속 얘기하고 싶지 않다. 총선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른 방법이 없다. (브렉시트 관련) 일을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다시 한번 조기 총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10월 31일까지 이 나라를 (EU) 밖으로 끌고 나오는 것을 원하는가, 아니면 제러미 코빈과 노동당이 중요한 EU 정상회의에 가 통제권을 넘겨주고 우리를 10월 31일 이후에도 (EU에) 남도록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추가 연기가 한 달에 수십억 파운드의 비용을 들게 할 것이지만 이를 통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그러나 유럽연합(탈퇴)법으로 인해 브렉시트 연기를 EU에 요청해야 할 경우 사퇴할 것인지를 묻자 즉답을 회피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사퇴를 결정한 자신의 동생 조 존슨 기업부 부장관에 대한 질문에 “사람들은 EU와 관련해 의견이 다르다. 나라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법은 일을 해내는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당론에 반하는 투표를 한 보수당 의원 21명을 출당한 것과 관련해 그는 “징계는 항상 힘들다. 그러나 때로는 이를 집행해야 한다”며 “당신의 메시지에 대해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자신의 뒤에 신입 경찰들을 세워놓고 연설을 진행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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