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기지국 55.8% 수도권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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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KT)가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수를 과장 홍보해 이용자들에게 혼선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케이티가 9월1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케이티의 5G 기지국 개통수가 6만개라고 발표했는데 실제론 송수신 장비 수가 6만개이며 기지국 수는 3만여 개에 불과한데, 이 같은 표현에 문제가 없냐”는 의원실의 질의에 중앙전파관리소는 “장비 수와 기지국 수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지국에는 송수신 장비가 2~3대씩 설치되는데 케이티에서는 보도자료에서 장비 수를 기지국 수로 표현해 배포한 것이다. 노 위원장은 “5G 기지국 수를 과장해 홍보하는 것은 이용자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케이티는 “업계에서 기지국 수와 장비 수를 혼용해 써왔던 측면이 있다”며 “과장이나 부풀릴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 엘지유플러스(LGU+) 등 이동통신 3사가 구축한 5G 기지국 수는 지난 2일 기준 7만9483곳으로 집계됐다. 엘지유플러스가 3만282국으로 가장 많았으며 케이티(2만7537국), 에스케이텔레콤(2만1666국) 순이었다. 이동통신 3사의 5G 기지국 가운데 수도권이 4만4325국(55.8%)을 차지해 서울·경기 중심의 지역 편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지국의 송수신 장비 수는 18만대에 육박해 정부와 이동통신 3사가 연말까지로 목표한 23만대의 78%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티가 지난달 29일 기준 6만대를 돌파해 가장 많았고 나머지 두 회사는 6만대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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