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양측이 충분한 준비를 한 가운데 10월 초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중국측 고위급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를 한 후, 10월 초 워싱턴에서 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달 중순부터 실무 협의를 시작해 이번 협상에서 최대한 의미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협상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통상을 둘러싼 미중간의 갈등이 격화하며 미국은 이달 1일을 기해 중국산 수입품 1100억달러 규모에 15%의 관세를 새로 매기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10월 1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기존 25%에서 30%로 올릴 예정이다.
이에 중국 역시 보복관세 카드를 꺼내들며 맞서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시기인 내년 후반기까지 미·중 무역전쟁을 끌고 가 협상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겠다고 계산하고 있다.
이날 가오 대변인은 “우리는 충만한 미시적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있고 거시적 정책도구도 충분하다”며 “경제를 양호하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강조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낮추는 모습이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이 자국 상품에 부과한 전체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 무역 협상의 전제 조건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가오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가장 먼저 토론되어야 하는 것은 미국이 5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철폐하는 문제”라며 “중국은 이와 관련해 이미 미국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AFPBB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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