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한미동맹은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자 지역 전체의 안보와 안정을 위한 초석 역할을 해오고 있다."
몰디브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조 연설 중인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주한 미 대사관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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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대사관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4일(현지시간) 몰디브 수도 말레에서 열린 '인도양 콘퍼런스(IOC) 2019'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우리 외교부가 한일 군사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에 대한 미 측의 불만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이후 감지됐던 한미 동맹의 균열 가능성을 봉합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날 해리스 대사는 신봉길 주 인도대사와 함께 보트에 타고 있는 사진도 트위터에 공개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6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을언급하며 "그 순간은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한반도의 평화, 번영, 안정에 대한 희망을 넓혀주는 한미동맹의 힘과 단결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사이에는 수렴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이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일본을 향해 "우리의 가장 위대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칭하고 "과거의 분열을 극복하고 예외적으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인도태평양 사령관 시절 부터 대중 강경파로 알려져온 해리스 대사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국제질서에 접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며"중국 정부가 홍콩을 둘러싼 영국과 조약부터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약속, 인권까지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 뒤에는 "약탈적 경제정책"이 깔려있다며 "투명성을 지향하는 국제규범을 무시하고, 다른 나라들을 빚의 함정에 빠뜨려 주권을 위협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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