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에서 활약이 대표팀으로 이어져야…선발 투톱은 고민중"
벤투 감독 조지아전 기자회견 |
(이스탄불=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출전 시간을 어느 정도 부여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지아와 평가전에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18·발렌시아)의 A매치 데뷔 가능성을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4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팀 숙소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지난 3월 처음 발탁한 뒤 훈련을 지켜봐 왔다"라며 "이번에 다시 소집한 만큼 A매치 데뷔전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 30분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인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3월 A매치 2연전 때 처음으로 벤투호에 소집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이강인은 6월에 펼쳐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정정용호'의 '막내형'으로 중원에서 맹활약하면서 대회 최우수선수(골든볼)로 뽑히는 영광을 맛봤다.
벤투 감독은 조지아전과 투르크메니스탄전으로 이어지는 9월 A매치 2연전에 이강인을 재발탁했고, 이강인은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잡았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평가전 앞둔 이강인 |
-- 이강인이 조지아전에서 A매치에 데뷔할 가능성이 있나.
▲ 이강인은 지난 3월 처음 대표팀에 발탁해서 훈련하는 것을 지켜봤고, 긍정적인 모습을 확인했다. 이강인 FIFA U-20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조지아전에 출전 시간을 어느 정도 부여받을 기회는 있을 것 같다. A매치 데뷔전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 조지아전에서 손흥민과 김신욱의 호흡을 테스트해 볼 것인가.
▲ 오늘까지 소집해서 사흘째 훈련했다. 제대로 된 조직력과 손발을 맞출 기회는 사실 오늘이 유일했다. 조지아전에 어떤 조합이 최선인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출국에 앞서 말했던 것처럼 최전방에는 투톱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누구를 기용할지 고민하겠다.
-- 아시안컵에서 밀집수비로 나서는 팀들을 상대로 애를 먹었다. 그런 팀을 상대할 새로운 전술이 있나.
▲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시안컵에서 밀집수비를 하며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안컵에서도 밀집수비를 공략하는 과정은 좋았지만 결국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아 부진했던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어느 전술을 쓰던 우리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는 공격적으로 나서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려야만 한다.
-- 유럽파 선수들이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 선수들의 활약은 당연히 만족스럽다. 우리도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펼치는 활약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도록 연구하고 고민해야 한다.
--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잘되고 있는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지목한다면.
▲ 1년만 가지고 전체적으로 대표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표를 이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지난 1년 동안 선수들은 전술을 잘 이해하고 맞춰가고 있다. 포메이션 변화에도 대표팀의 색깔을 잘 이행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다만 개선점은 어느 팀에나 있게 마련이다. 대표팀은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다. 개선점을 하나만 꼽기는 어렵다. 경기를 치러나가면서 발전 시켜 나가야 한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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