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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4일(현지시간)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피해 기업과 노동자 등에게 재정 지원을 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가 입수해 보도한 문서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노딜 브렉시트' 대책 가운데 하나로 '유럽 연대 기금'(European Solidarity Fund) 자금을 피해국에 지원, 타격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연대기금은 보통 자연재해를 입은 EU 시민들을 지원하는 데 쓰이는 기금이지만, 영국과 교역 규모가 가장 커 타격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국가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EU 집행위는 또 세계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EU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유럽세계화조정기금'을 '노딜 브렉시트'로 해고된 이들을 지원하는 데 쓰기를 바라고 있다.
이와 함께 식품 시장에 미칠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EU 농업인들에게 직접 재정 지원을 하는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다.
EU 집행위는 만약 영국이 '노딜 브렉시트'를 선택한다면 일단 영국이 브렉시트 이전에 영국에 간 EU 시민의 권리에 대한 문제를 처리해야 EU와 영국 간 미래 관계에 대해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집행위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전문가들의 조언과 EU 각국 정부 간 조율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남은 27개 회원국 전체에 콜센터와 상담 전화를 개설할 예정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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