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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일본 인권작가 도미야마 다에코 5·18기록물 기증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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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록관 17일 도쿄 찾아가 '스토리북' 조사·확보

연합뉴스

도미야마 다에코씨 소장 5·18기록물 일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일본의 대표적인 인권 작가로 유명한 도미야마 다에코(97) 씨가 자신의 5·18 관련 기록물을 광주시에 기증하기로 해 주목된다.

4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따르면 다에코 씨는 최근 도쿄대학교 마나베 유코 교수를 통해 자신이 소장한 5·18 기록물을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에코 씨는 1980년 5·18 참상을 알리는 판화 작품 등을 만들어 전단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하는 등 5·18을 일본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는 5·18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치범과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 등 전쟁에 대한 일본의 참회와 반성을 촉구하는 작품 활동으로 유명한 작가다.

다에코 씨는 작품의 기초가 됐던 아이디어를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놓은 스토리북 일부를 5·18기록관에 보내 자신이 소장한 기록물을 기증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토리북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었던 기록물로 세계화를 주제로 한 내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전시회 콘텐츠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록관 측은 나머지 스토리북을 조사·수집하기 위해 오는 17일 직접 일본 도쿄에 거주 중인 다에코 씨를 찾아가기로 했다.

관련 연구를 위해 서울대학교 정근식 교수도 동행한다.

기록관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기록물을 정리하고 스토리북에 담긴 내용과 의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1980년대 제작된 5·18 판화 작품 초판본 등 스토리북 외에 다른 기록물도 기증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기록관 측은 다에코 씨의 기증 자료를 확보하면 40주년 기념 학술대회와 전시·행사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자료 기증에 중간 다리 역할을 한 마나베 유코 교수도 40주년을 맞아 다에코씨 모든 작품을 한곳에 모은 전시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18기록관 관계자는 "일본과 독일 미국 등에 산재해 있는 해외 기록물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기증 의사를 확인하게 됐다"며 "중요하고 의미 있는 기록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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