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다저스 신인 가빈 럭스가 1회 2루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
[OSEN=로스앤젤레스(미국), 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신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6-9 대승을 거뒀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다저스 최고 유망주 개빈 럭스는 5타수 2안타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럭스는 콜로라도 선발투수 피터 램버트의 초구 시속 93.1마일(149.8km) 포심을 받아쳐 깔끔한 중전 안타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 안타다. 3회에는 옌시 알몬테의 6구째 97.3마일(156.6km) 포심을 잡아당겨 2루타를 때려냈다.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3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다저스 가빈 럭스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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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럭스가 데뷔 첫 경기부터 정말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2루수에서 수비도 안정적이었고 움직임도 좋았다. 럭스는 야구 아이큐가 높고 호기심이 많다. 경쟁심도 강하다. 막 드래프트 됐을 때는 앳된 선수였는데 이제 빅리그 선수처럼 보인다”고 칭찬했다.
럭스는 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끝까지 지킨 유망주다. 지난달 1일 마감된 트레이드 시장에서 다저스는 불펜 보강을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좌완 마무리투수 펠리페 바스케스였다. 바스케스는 평균 구속 98.4마일(158.4km) 포심을 뿌리는 특급 마무리투수다. 좌완 불펜가 필승조가 불안했던 다저스에게 딱 맞는 영입 후보였다.
문제는 피츠버그가 너무 높은 대가를 원했다는 것이다. 피츠버그는 다저스의 상위 유망주 4명 중 2명을 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의 당시 유망주 랭킹을 기준으로 보면 1위 럭스(ML 10위), 2위 더스틴 메이(35위), 3위 커버트 루이스(36위), 4위 윌 스미스(57위)가 다저스의 TOP4 유망주였다.
고심하던 다저스는 바스케스 영입을 위해 “오버페이도 감수하겠다”고 밝혔지만 피츠버그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자 가격을 더 높여버렸다.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피츠버그가 요구한 대가는 럭스와 메이로 알려졌다.
팀내 최고 유망주 2명을 포기하는 것은 다저스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였고 결국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바스케스 영입 실패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듯이 차례로 메이와 럭스를 콜업했다.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6회초 다저스 메이가 역투하고 있다./jpnews@osen.co.kr |
지난달 3일 메이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데 이어서 9월 로스터 확장을 맞이해 럭스도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이는 6경기(24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5.11로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평균 구속 95.6마일(153.9km)에 달하는 싱커는 메이의 반등을 기대케 한다. 지난달 27일 선발등판 이후 불펜으로 전환된 메이는 9월 성적에 따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럭스 역시 9월 성적에 따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될 수도 있다. 럭스는 현재 오른쪽 손목 미세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맥스 먼시가 복귀하기 전까지는 충분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럭스에게는 이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럭스는 “다저스 팬들은 나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줬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다저 스타디움은 내가 지금까지 뛰었던 구장보다 더 컸고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공을 치고, 달리고, 수비를 하고, 공을 던지다 보면 그저 같은 야구경기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포스트시즌까지는 이제 약 한 달 가량밖에 남지 않았다. 럭스와 메이는 9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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