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방식은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
국제해양력 심포지엄 기조연설 나선 마크 리퍼트 |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는 3일 가까운 미래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며 한미가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이날 해군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 등 3개 기관 공동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해양력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아시아에서 힘의 역학관계가 바뀌고 있고 이것이 향후 수십년간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태지역을 완전히 재편하게 될 5가지 힘의 요소로 '외교정책', '역학관계', '4차 산업혁명', '경제력', '인구' 등을 거론했다.
그중에서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3개 국가를 이 지역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플레이어로 거론하며, 이들 국가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로 접근하기만 한다면 이 지역에 더욱 강력한 동맹과 파트너십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특히 "한미동맹은 전문성이 있고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매우 구체적인 성공사례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과정에서 한미동맹이 더욱 유리한 입지에 설 수 있다고 관측했다.
4차산업 분야와 관련해서도 한미 양국이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와 상업기술, 혁신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 간 한미동맹 방식은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통합적이며 그 능력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한미) 리더들과 장관, 장군들이 양자·다자간 회의체에서 만났을 때 이런 의제들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그러나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 문제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로 야기된 한미 간 갈등 기류 등 최근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연설 말미에 "북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평양이 위협적이지 않다거나 미국이 평양을 무시한다는 잘못된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까지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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