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왼쪽), 최종훈. / 이승현 기자 |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 최종훈이 오늘(2일) 나란히 법정에 섰다.
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 전 버닝썬 MD 김 모씨, 권 모씨, 전 연예기획사 직원 허 모씨 등에 대한 4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은 피해자 증인 신문 관계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3월 빅뱅 전 멤버 승리, 최종훈, 로이킴, 에디킴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 등을 11차레에 걸쳐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종훈도 이 대화방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물 1건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달받은 불법 촬영물 5건 등 총 6건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 사람은 집단성폭행 의혹에도 휘말렸다. A 씨 등 여러 여성들이 정준영, 최종훈 김씨 허씨 권씨 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다. 이미 구속된 정준영을 제외한 최종훈 등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에서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특수준강간 등)로 3월 구속됐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특수준강간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정준영은 “피해자가 항거불능이나 의식불명 상태가 아니었고,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성폭행이라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종훈또한 “피해자와 성관계조차 맺지 않았다. 성관계를 했다 하더라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저지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두 사람에 대한 다섯 번째 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린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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