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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정지훈의 초심-최선 담은 '웰컴2라이프'…MBC 월화극 대미 장식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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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명진 기자]정지훈의 초심이 통했다.

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소재 MBC신사옥에서는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근홍 감독, 배우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신재하가 참석했다.

지난 8월5일 첫방송된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웰컴2라이프’는 월화드라마 수도권, 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정지훈은 "1998년에 그룹 데뷔해서 잘 안되고, 2002년에 비라는 이름으로 시작해서 연예계에 20년 넘게 있었다"라며 "열심히 해도 시간, 상황이 맞춰줘야 한다. 늘 최선을 다하는 게 내 본분이다. 이번 작품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그동안 내가 했던 색깔 한 번도 저는 제 입으로 배우라고 해본 적은 없지만, 늘 열심히 하려고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지훈은 "이번 작품은 제가 다르게 생각해봤다. 내가 지난 몇 년 간 잘하던 걸 계속 반복하지 않았나 생각헀다. 처음에 감독님께 이 작품을 하고 싶지 않다고 애기했다. 또 다른 저를 찾아내기 전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해보자고 하시더라. 기존의 이미지를 없앨 순 없지만, 기존의 이미지 20%에 나머지 80%은 수련의 길을 택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첫방송에 저한테 어떤 분이 이번에 굉장히 부담감이 크실 것 같은데 어떠시냐고 물어봤는데 제가 '최선을 다했으니 되고 안 되고는 하늘의 뜻'이라고 했지만, 저로서는 상업적인 면보다도 내 연기가 어떨까가 정말 저에게는 칼날 같았다. 내가 이런 연기를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실지"라며 "첫 방송을 보고 난 후에 안심보다는 굉장히 그 다음날이 두려웠던 것 같다. 사실상 상업적으로도, 작품성으로도 그렇고 호평을 많이 해주셔서 굉장히 지금도 신나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다른 것보다도 현장에서 힘들 때가 있지만 하나하나 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 그 어떤 상업적 성공보다도, 그 어떤 상을 받는 것보다도 현장이 너무 소중하다. 젊은 친구들과 호흡하면서 촬영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요즘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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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정지훈 처음 만났을 떄,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가득했다. 사실 저 거절당했다 한 달 동안. 한 달 만에 수락을 하더라. 여러분들이 다 잘아는’ 엄복동’, 그것을 뚫고 오겠다고 하는 마음이 너무나 감사했다"며 "자신감을 잃었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저 작은 단편 영화 작은 역이라도 해서 연기 시작할래요'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정도로 연기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저도 연출로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정지훈이라는 배우를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저희 드라마에는 주연을 비롯, 수많은 단역 배우들이 나온다. 현장에 정지훈 대기실이 있는데 그 대기실에 들어가서 배우들이 리허설을 한다. 그 배우들 입장에서 정지훈은 되게 어려운 상대일 것. 하지만 정지훈은 그걸 다 풀어준다"라며 "곽시양, 신재하, 임지연 다 마찬가지다. 주연만 돋보이는 드라마가 될 수도 있는데 조연, 단역들이 주인공 4인방의 배려와 이해를 통해서 그 배우들 조차 함께 호흡하게 됐다. 테이크를 많이 가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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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다각화돼 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라며 "때로는 한 가정의 가정을 보여줘야 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임지연 배우가 많이 도와줬다. 사실 임지연 배우는 어떻게 보면 미혼이라서 합이 얼마나 맞을까 궁금했는데 첫 촬영부터 굉장히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지훈은 딸 역할을 맡은 이수아(이보나 역)에 대해"수아가 현장에서 굉장히 말괄량이다. 주의가 조금 산만한 친군데 제가 처음으로 가끔은 혼도 내보고, 가끔은 되게 다정한 아빠처럼도 해주고 진짜 아빠처럼 대했다. 이 친구가 그래서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더라"라며 "그러한 모든 것들이 저랑 같이 하는 임지연 배우가 아니었다면 저도 힘들지 않았나 싶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지연 역시 "엄마라는 그런 역할을 처음 해봤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고 조심 스러웠던 것도 사실. (그런데) 현장에서 부부 가족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왔다. 저도 정지훈 배우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 보나를 대하는 데 있어서도 서스럼없이 다가갔다. 보나도 낯가림 없이 날 편하게 대해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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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시양은 "촬영 중 경미한 부상이 있었다. 촬영을 하다보면 다치는 경우가 많다. 제가 각목에 맞으면서 출혈량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처음에 감독님이 응급처치를 잘해주셨다. 두 번째로는 제작사에서 빠른 대처로 응급 앰뷸런스를 불러줘서 제가 빠르게 병원에 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곽시양은 "최선을 다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 그날 치료를 하고 앞으로 치료해야하는 부분 끝까지 다 해주신다고 해서 치료에 전념 중이다. 상처가 그렇게 크지 않다"라고 안심시켰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촬영에서 사고는 연출의 책임.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현장에 사고 매뉴얼이 준비돼 있어서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 곽시양 배우에게도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신재하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들과 많이 달랐다"라며 "감독님이 제가 길을 못 잡을 때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고민하면서 도와주셨다. 캐릭터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다. 중점적으로 완전한 흑백이 아닌 회색의 캐릭터를 만들어고 싶었다. 지금도 많이 혼나고 있다. 감독님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못 왔을 것. 앞으로도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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