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무선통신 기지국에 들어가는 각종 장비와 부품을 생산하는 케이엠더블유 주가가 올해 들어 6배나 뛰었음에도 여의도 증권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3분기 실적이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케이엠더블유뿐만 아니라 5G 장비ㆍ부품주 전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수정주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1만1025원에서 이날 오전 6만8700원으로 뛰었다. 8개월 만에 주가가 523%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2조7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코스닥 시장 상위 4위 업체로 도약했다.
국내 통신사가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케이엠더블유는 2분기에 사상 최대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통신 시스템 장비와 필터류 매출이 늘었다. 실적 개선 흐름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는 별다른 조정없이 꾸준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3분기 케이엠더블유가 매출액 2503억원, 영업이익 71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8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규모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 29%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3분기에도 가파른 이익 증가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가장 큰 이유는 국내 통신 3사의 기지국 투자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 일각에서는 공급물량 증가에 따라 증설을 위한 자금조달 또는 단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케이엠더블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이 중요하다"며 "5G 대장주로 올라선 케이엠더블유 실적에 따라 5G 관련주 주가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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