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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인간극장' 심정래, 일하는 이유 "암 환자 아닌 사람으로 살고 싶어"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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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심정래 / 사진=KBS1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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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인간극장' 심정래 씨가 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정래 씨의 해바라기 정원' 1부로 꾸며진 가운데, 암 투병 중인 조한의 (84) 씨와 심정래(60) 씨 모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당암리에는 심정래 씨 모녀가 함께 일군 2만 평의 대정원이 있었다. 이 정원을 대표하는 가장 환한 꽃은 해바라기였다. 심정래 씨가 해바라기를 키운 건 작년부터였다.

사실 심정래 씨는 원래부터 대정원을 일군 건 아니었다. 사실 5년 전만 해도 심정래 씨는 미술 전공을 살려 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랬던 심정래 씨가 연고도 없는 곳에 땅을 구하고 터를 잡은 건 병원에 누워 생을 마감하기보다는 생명이 듬뿍 담긴 자연에서 숨을 쉬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심정래 씨는 암 환자였다. 10년 전 유방암 선고를 받았던 그는 5년 후 골반으로 암이 전이됐다는 추가 진단을 받았다. 이에 심정래 씨는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하기 싫었다. 어차피 병원에 있어도 하늘나라에 가지 않나. 그럴 바에는 갈 때 가더라도 나처럼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편하게 살면서 지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침 의사 선생님도 본인이 해줄 수 있는 건 항암이나 방사선밖에 없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자연치유로 인해 살아나는 사람도 있으니까 한번 해보라고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정래 씨는 "내가 누워 있거나 병원에 가면 환자다. 하지만 내가 움직이고 일하면 사람이다. 환자로 살고 싶지 않고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고 소신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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