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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어게인TV] 종영 '호텔 델루나' 이지은, 여진구 배웅 속 삼도천 건넜다… "다음 생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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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N '호텔 델루나'


[헤럴드POP=나예진 기자]호텔 델루나의 막이 내렸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호텔 델루나'에서는 구찬성(여진구 분)의 배웅 속 삼도천을 건너는 장만월(이지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고신(서이숙 분)은 장만월에게 “다음 보름까지다. 너의 달의 객잔은”이라고 말하며,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암시했다.

김선비(신정근 분)는 호텔을 떠날 결심을 했다. 자신이 소설 속에서 ‘음란서생’으로 묘사된 것을 알고 수치심을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 함께 김선비의 삶이 공개됐다. 김선비 ‘김시익’은 불혹을 넘어 과거 공부에만 몰두했고, 가끔 무료해지면 구경한 사람들을 주제로 글을 썼다. 이후 김시익의 글이 드러나면서 그의 장원급제는 무효가 됐다. 다른 유생들이 김시익을 보며 “유생들의 수치”라고 말했고, 상소를 올렸기 때문.

이에 구찬성과 장만월은 그의 500년된 한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김선비의 삶을 다룬 원고를 찾기 위해 출판사 사장을 찾아간 것. 이후 두 사람은 델루나에 있는 작가 손님을 찾아가 김선비를 높여서 기록해달라고 전했다. 오랜 한을 푼 그는 호텔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호텔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눈물은 한 잔 술로 삼키고 인사합시다. 다들 고마웠소”라고 인사했고, 김선비가 남긴 술을 바라보던 장만월은 울음을 터뜨렸다.

지현중(표지훈 분)는 동생 현미와 함께 떠나기로 결심했다. 김유나(강미나 분)는 가지말라고 붙잡았지만, 그는 “여기 있는 게 더 슬프니까. 나랑 현미를 봐, 그렇게 있으면 슬프잖아”라고 답하며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김유나와 지현중은 눈물을 흘렸다. 이후 지현중이 떠나기 전 김유나는 꽃다발을 들고 찾아왔고 “너도 내 무덤에 꽃 따다 줬잖아. 내가 너 주려고 받아왔어”라고 말했다. 지현중은 슬퍼하면서도 웃으며 “고마워, 걱정 안 할게”라고 답했고, 김유나는 눈물을 흘리며 “잘 가, 지현중”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김선비와 지현중이 떠난 후, 최서희(배해선 분) 역시 떠날 결심을 했다. 구찬성과 장만월은 그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고, 장만월과 최서희는 눈물을 흘리며 포옹했다. 구찬성에게는 “13호실에 집어넣자고 의견낸 건 나였어요. 그게 계속 맘에 걸렸는데, 미안합니다”라며 사과를 전하기도. 모두가 떠난 호텔을 걷던 장만월은 호텔 식구들을 떠올리며 그리움에 눈물을 흘렸다. 마고신은 구찬성에게 “오늘 가득차는 보름달에 델루나의 모든 기운은 사라지네”라며 마지막을 알렸다.

장만월이 떠나기 전, 구찬성은 마고신에게 “시간을 거슬러가게 해주세요. 아주 잠깐이라도 좋습니다. 함께 겨울을 보게 해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장만월과 함께 겨울을 나고 싶었던 것. 짧은 겨울을 느낀 장만월은 행복해했다.

장만월은 자신을 배웅 나온 구찬성에게 내 발로 찾아갈 거라고 말했다. “이 순간이 오면 너한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정말 많이 생각했어. 너랑 계속 같이 있고 싶고, 계속 널 보고 싶고, 널 두고 가고 싶지가 않아”라고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구찬성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우리 다음 생에는 반드시 만나자”고 바람을 전했다. 구찬성은 ‘나의 밤과 꿈을 다 잡아먹고 사라진 나의 달, 안녕’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생각했다.

그녀가 사라진 후 겨울이 찾아왔다. 하지만 구찬성은 여전히 장만월을 그리워하고 있었고,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비밀스러운 기억. 그 속에 당신이 있습니다”라며 회상했다. 공원에 앉아있던 구찬성에게 장만월이 다가왔고, “시간을 건너 건너 어느 생에 우리가 함께한다면 그 때 우린 늘 함께하길 바랍니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이후 에필로그에서는 호텔 델루나의 또다른 시작이 담겼다. 호텔 델루나는 호텔 블루문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새로운 주인은 김수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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