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6세 테니스 유망주' 구연우, 성인 프로대회 첫 우승

만 16살 여자 테니스 유망주 구연우가 첫 프로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티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만 16살의 여자 테니스 유망주 구연우(CJ제일제당 후원)가 성인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구연우는 1일 강원도 영월 영월스포츠파크에서 열린 ITF 영월 국제 여자테니스대회(총상금 1만 5000달러) 단식 결승에서 왓사촐 사와스디(태국·763위)를 세트스코어 2-1(3-6 6-3 6-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주니어 랭킹 75위인 구연우는 프로대회 첫 결승에 올랐다. 경기 초반에는 긴장한 나머지 상대 선수의 포핸드에 끌려다니다가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스트로크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과감한 공격으로 전세를 역전시켜 세트를 따냈다. 3세트 들어 상대 선수 체력이 떨어지자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여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재 홍콩 부르게라 아카데미에서 훈련 중인 구연우는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첫 프로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전망을 밝혔다.

구연우는 “영월에 올 때만 해도 생각지도 않았는데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며 “그동안 아카데미에서 코치진이 체력이나 전략, 전술적으로 많은 가르침을 받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빛을 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모님과 다비드 코치에게 감사드리며 후원해주시는 CJ를 비롯해 휠라, 윌슨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다음 주에도 영월서킷에 참가하는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또다시 좋은 성적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연우는 국내 여자 테니스계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스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국내 탑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그 잠재력을 입증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공격적이고 시원시원한 스트로크 플레이를 선보이는 구연우는 다음 주 영월 서킷 2차 대회에도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