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꺾고 통산 국내 프로리그 8번째 우승
구단 아낌없는 투자 '드림팀 구성'..결과로
다음은 10월 개막 세계대회 ‘롤드컵’ 정조준
구단 아낌없는 투자 '드림팀 구성'..결과로
다음은 10월 개막 세계대회 ‘롤드컵’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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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1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서 그리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T1 선수단. 사진=노재웅 기자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SK텔레콤(017670) T1이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리그의 통산 8회째 우승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SKT는 오는 10월부터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LoL e스포츠 대회인 롤드컵(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세계 최강의 팀’임을 입증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8월31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서 SKT T1은 그리핀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시즌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그리핀은 이번에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서머 우승을 통해 SKT는 통산 8번째 롤챔스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3년 SKT T1 K 시절부터 현재까지 7년 동안 SKT를 이끌어온 원년 멤버인 김정균 감독과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는 특히 값진 기록이다. 이 둘은 지금까지 총 18번 열린 롤챔스 리그의 절반 가까이를 쓸어 담으며 SKT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리는 중이다.
경험이 많은 김 감독과 페이커지만 이번 서머 결승까지의 여정은 특히 다사다난했다. 정규시즌 초반 5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떨어지는 부침을 겪었으며, 후반기 9연승으로 치고 올라왔지만 결국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다전제의 SKT’는 포스트시즌 시작 이후 180도 달라졌다.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2대1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샌드박스 게이밍과 담원 게이밍을 모두 3대0으로 제압하면서 결승에 올라갔다.
이 과정에서는 특히 미드 라이너인 페이커의 활약이 눈부셨다. 페이커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레넥톤을 꺼내 드는 등 포스트시즌 9개 세트 동안 총 7개의 다른 챔피언을 선택하며 상대 팀의 예상을 뛰어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SKT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도 팀 성적에 크게 기여했다. 구단은 작년 스프링시즌 4위 및 서머시즌 7위와 롤드컵 진출 실패 등 최악의 부진을 겪은 이후 올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개편에 돌입했다. 팀의 중심인 페이커를 제외한 ‘칸’ 김동하·‘클리드’ 김태민·‘테디’ 박진성·‘마타’ 조세형 등 전 라인에서 ‘에이스급’ 선수들을 영입했고, 이는 스프링과 서머시즌 2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통산 8번째 롤챔스 우승을 달성한 SKT는 이제 통산 4번째 롤드컵 우승을 노린다. 롤드컵은 전세계 13개 리그에서 24개 팀이 소환사의 컵과 월드 챔피언의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펼치는 대회다. 2019 롤드컵은 10월2일부터 11월10일까지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을 거치며 진행된다.
김정균 SKT 감독은 “올해로 롤드컵 우승을 못한 지가 3년째”라며 “올해는 반드시 롤드컵을 우승해서 세계 최고의 리그가 LCK고, 그중에서도 세계 최고의 팀이 SKT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