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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 [사진 = 연합뉴스] |
올 시즌 초·중반만 하더라도 압도적인 모습으로 사이영상을 향해 질주하던 류현진(LA 다저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입성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4실점, 2경기 연속 7실점 이상을 허용하며 2017년 이후 2년 만에 3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8월 초만 해도 1.45의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던 류현진의 기록은 이날 대량 실점을 허용함에 따라 2.35까지 치솟았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7실점(안타 10개)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5대11로 패했고, 이날 7실점으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2.35로 올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애리조나를 만나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5라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기에 결과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올 시즌 득점권에서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등 '철벽'의 모습을 자주 보여줬지만 이날은 그렇지 못했다.
애리조나전을 치르기 전 류현진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148로 MLB 최상위였다. 다만 애리조나에 집중타를 허용(8타수 5안타)하며 경기 후 0.181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는 등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이어진 4, 5회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류현진은 4대7로 끌려가던 5회 2사 1, 3루 상황에서 강판했다.
최근 류현진의 부진이 불안한 이유는 3경기 연속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4실점), 24일 뉴욕 양키스(7실점)와의 대결을 포함해 총 3경기 18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014년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2017년 4번째 등판인 샌프란시스코전까지 6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된 적은 있다. 다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을 향해 질주하던 '2019년 류현진'이 3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된 것은 충격적이다. 특히 양키스, 애리조나전에선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역할인 5이닝조차 채우지 못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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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 [사진 = 연합뉴스]](http://static.news.zumst.com/images/18/2019/08/30/013e4f2667ff45f3938598b798ec817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