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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
[OSEN=임재형 기자] 지난 2014년 정글러 최초로 시즌 MVP를 수상했던 ‘카카오’ 이병권이 약 1년 만에 롤챔스 무대로 돌아온다. 롤파크에는 처음으로 출석하게 된 이병권은 “남은 기간 ‘팀플레이’를 다듬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병권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9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VSG를 3-2로 무너뜨렸다. 공격의 첨병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이병권은 당당하게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승강전의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면서 롤파크에 처음으로 입성하게 됐다.
롤파크를 향한 여정은 가시밭길이었다. 지난 스프링 시즌 이병권을 필두로 ‘익수’ 전익수’, ‘미키’ 손영민, ‘퓨리’ 이진용, ‘시크릿’ 박기선 등 베테랑 라인업을 구축한 APK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만난 VSG에게 허무하게 쓰러졌다. 세트스코어 2-0을 달성하며 VSG를 벼랑 끝까지 몰았지만 돌아온 것은 패배의 쓴 잔이었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다. APK는 서머 시즌에서도 롤챔스 승강전을 앞두고 VSG와 또다시 조우했다. 스프링 시즌 패배를 회상한 이병권은 “복수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래도 탈락의 경험이 우리에게 좋은 약이 된 것 같다. 전화위복이 됐다”고 평가했다.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병권은 베테랑 다운 경험을 팀에 녹여내며 VSG전을 준비했다. 이병권은 “VSG보다 우리는 밴픽 준비 기간이 짧았다. 연구할 시간이 많은 VSG에게 밴픽 싸움에서 질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며 “현장에서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전략을 수정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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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
이러한 APK의 전략은 제일 중요했던 마지막 5세트에서 빛을 발했다. VSG는 이병권과 ‘익수’ 전익수의 핵심 픽들을 칼같이 자르면서 우위를 점해나갔다. 럼블까지 빼앗기며 운용의 폭이 좁아진 상황. APK는 ‘탑 문도 박사’ 카드를 선택했다. 전익수의 문도박사는 VSG의 모든 딜을 버텨내며 승강전 열차 탑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병권은 “준비한 픽은 아니었는데, 빠른 대화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제 이병권은 약 1년 만에 롤챔스 무대에 입성하게 된다. 롤파크에서는 첫 출전이다. 이병권은 승강전을 위해선 팀의 ‘의사소통’ 강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병권은 “개개인의 색깔이 강하다보니, 고집을 부리다 말리는 부분이 있다”며 “‘팀플레이’가 끈끈해져야 한다. 모든 선수가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줘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알렸다.
소중한 기회를 잡은 이병권은 마지막으로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오랜만에 중요한 기회를 얻었다. 1년 간 많이 노력하며 롤챔스 승강전까지 올라가게 됐다.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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