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9일 오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만나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고 28일 밝혔다. 김 국장과 가나스기 국장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난 바 있다.
김 국장은 이번 협의에서 가나스기 국장에게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가나스기 국장이 한국 정부의 GSOMIA 종료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힐 지도 주목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일 외교 당국 간에는 대화의 끈을 놓지 말자는 공감대가 있다”며 “외교 당국 간 소통채널을 각급에서 활발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 당국 간 대화가 이어지더라도 수출 규제 조치나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한·일 간 근본적인 입장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강제징용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굽힐 수 없는 법적인 해석이 존재한다. 그 사이에서 접접을 찾는 것이 아직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인내심을 갖고 계속 소통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나스기 국장은 김 국장을 만난 뒤 오후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가나스기 국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2일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협의를 가진 바 있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4일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과의 회의를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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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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