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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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이콧 여부를 논의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고 비꼬았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법사위 간사들은 9월 2일과 3일 양일간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를 결정했다. 그런데 오늘 나 대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또 말을 바꿨다"며 "이런 모습은 '방금 제가 뭐라고 했죠?' 라고 반문하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나 대표는 지난해 12월 15일 선거제도 개혁관련, 여야 5당 합의를 번복했고, 올해 6월 24일 국회정상화 합의를 2시간 만에 번복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인사청문회 실시 합의 번복까지 시도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는 삼일이나 하자고 했으면서, 여야 간 합의는 작심삼일도 못 가고 있으니 우스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의 편리한 기억력에 국민들은 기가 막힐 것이다.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분별력 있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한국당이 예정대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어 "한국당은 발목잡기, 어깃장 놓기, 합의파기 '망발 3종세트' 반복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처음부터 청문회에서 다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링 밖에서 묶어놓고 때리려고만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인사청문회 링 위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며 "입법부(立法府)를 법이 없는 무법천지 법무부(法無府)로 만들고자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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