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방송 캡처 |
[헤럴드POP=천윤혜기자]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가 경찰에 출석했다. 버닝썬 사태로 검찰에 송치된 지 65일 만이다.
28일 승리는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승리는 포토라인에 선 채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한 자세로 조사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원정도박 혐의를 인정하냐", "도박자금으로 얼마를 썼냐"는 취재진의 이어지는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승리/사진=민선유 기자 |
승리는 YG 전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과 함께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버닝썬 사건 당시 승리가 지인들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는 승리가 사업 파트너와 '2억 땄다', '겜블 혜택이 좋다', '자주 오기 때문에 세이브 뱅크에 묻어둔다' 등의 발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승리가 해외 원정 도박을 한 것이 아니냐는 정황이 나오기 시작한 것.
경찰은 첩보 제보를 통해 수개월 동안 승리와 양현석의 도박 혐의를 조사했으며 결국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늘(28일)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해 도박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승리는 지난 6월 특정경제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바 있다.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와 버닝썬 자금 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 본인이 직접 성매매를 한 의혹 역시 있다.
한편 오는 29일에는 양현석의 경찰 조사도 있을 예정이다. 양현석은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MGM 호텔 카지노에 현금 15억원을 예치하고 총 11차례에 걸쳐 사용, 바카라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도박으로만 40억원 가량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경찰은 이 과정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돈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정황이 있는지도 함께 조사해 사실일 경우 횡령죄를 추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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