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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SK텔레콤이 굉장한 기세로 올라왔죠. 그래서 긴장되고 설레요. 지난 결승에서도 만났지만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결승 상대가 정해졌을 때 들은 소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분명 더 강렬해졌다. 김대호 그리핀 감독은 "3-0"을 또 한 번 예고하면서 다가오는 결승전서 완벽한 설욕을 꿈꾸고 있었다.
라이엇게임즈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결승 미디어데이를 진행됐다.
2019 LCK 서머 결승전은 지난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과 마찬가지로 ‘그리핀’과 ‘SK텔레콤 T1’이 맞붙게 됐다. 지난 스프링 결승전에서 SK텔레콤가 그리핀을 상대로 우승컵을 따낸 만큼 이번에는 그리핀이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결승에 임하는 소감을 묻자 김대호 감독은 "SK텔레콤이 굉장한 기세로 결승에 올라왔다. 긴장되면서도 설렌다. 지난 스프링도 SK텔레콤와 만났는데,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지는 그림을 상상하면 고통스럽다. 그래서 스프링 때도 3-0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3-0 승리를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또박또박 다시 예상 스코어를 힘주어 말했다.
SK텔레콤의 강점에 대한 물음에 김대호 감독은 "SK텔레콤의 강점은 밸런스가 굉장히 좋다. 스탠다드하다고 할 수 있다. 5명 모두 정석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 변칙적이지 않고, 특이함에 기대지 않아도 알아서 잘 풀어간다. 정석적인 면에서 기본기만 충실해도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 기본기가 출중하면 변칙 바리에이션도 잘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느낀 점은 페이커가 중심을 잘 잡아준 것 같다. 자기 자신의 신뢰와 팀들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졌다고 생각한다. 파워 업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분명 상대의 강함을 인정하면서 김대호 감독 특유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SK텔레콤 김정균 감독의 말처럼 김대호 감독은 첫 세트 이후 대처에 따라 결승전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변에서 우려하는 큰 경기 징크스나 다소 무모해 보이는 승부수 또한 부담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승전서 가장 중요한 세트는 1세트다. 1세트 승패에 상관없이 뒷 경기들에 대한 조정을 할 수 있다. 옳고 그름에 대한 조정을 잘하고 들어간다면 뒷 세트들을 잘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큰 무대에서 전략적인 승부세 대한 부담감도 마찬가지다 .
예를 들어 오리아나가 0승 13패라도 할지라도 통계에 의존하지 않는다. 탈리야-판테온을 결승 마다 모두 사용한다고 해도 괜찮다면 사용하겠다. 경기를 보는 좋은 픽, 변칙 정석을 가리지 않고, 생각대로 풀어나갈 것 같다.
큰 무대나 큰 대회에서는 그리핀이 경험이 부족해서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씀은 어느 정도는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향을 미칠 수는 있어도 경험 부족이 그간 패배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김대호 그리핀 감독은 "이번 결승전은 순수하게 라인전과 오브젝트들이 나올 때 마다 양 팀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시면 더 재미있게 결승전을 즐기 실 수 있을 것"이라며 "꼭 우승해서 그 기세를 유지해 롤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BJ 출신 답게 개인방송을 통해 우승에 대한 자랑을 해보고 싶다"라는 유쾌한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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