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SKT “방심없이 롤챔스 V8 만들 것”…그리핀 “3대0 패배 돌려주겠다”

이데일리 노재웅
원문보기

SKT “방심없이 롤챔스 V8 만들 것”…그리핀 “3대0 패배 돌려주겠다”

서울맑음 / 3.8 °
2시즌 연속 결승서 만난 신구 라이벌
준우승만 2번 연속 그리핀…이번엔?
SKT 롤챔스 8회 우승 대기록 눈앞
라이엇 게임즈는 27일 오후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왼쪽부터)그리핀의 김대호 감독, ‘리헨즈’ 손시우, ‘소드’ 최성원 선수, SK텔레콤 T1의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 김정균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라이엇 게임즈는 27일 오후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왼쪽부터)그리핀의 김대호 감독, ‘리헨즈’ 손시우, ‘소드’ 최성원 선수, SK텔레콤 T1의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 김정균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스프링 결승에서 당했던 3대0 패배를 그대로 돌려주겠다.”(그리핀 소드 선수)

“방심은 없다. 반드시 롤챔스 8회 우승 과업을 달성하겠다.”(SKT T1 김정균 감독)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이하 롤챔스) 서머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대결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시즌 연속 결승에서 만나게 된 SK텔레콤(017670) T1과 그리핀이 팽팽한 신경전을 선보였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은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그리핀에서는 김대호 감독과 ‘소드’ 최성원, ‘리헨즈‘ 손시우 선수가, SKT는 김정균 감독과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참석했다.

결승에 먼저 직행한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SKT가 파죽지세로 올라와서 긴장되면서도 설렘이 있다. 스프링 결승전에서도 SKT와 대결이었는데 그때보다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핀의 선수들은 더 강한 어조로 감독의 각오에 힘을 보탰다. ‘리헨즈’ 손시우 선수는 “이길 생각밖에 없다. 롤드컵(월드 챔피언십)도 남아 있으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고, ‘소드’ 최성원 선수는 “지난 스프링 때 3대0으로 패배한 것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SKT의 김정균 감독은 “힘들고 어렵게 결승전에 진출했는데 방심하지 않고 경기 준비 잘해서 우승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SKT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 역시 “힘들게 결승전에 진출한 만큼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칸’ 김동하 선수는 “서머 스플릿 때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결국 저력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줬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열심히 해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서 맞붙은 SKT와 그리핀은 이번 서머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면서, 전통 명가와 신흥 강호의 대결을 다시 한 번 성사시켰다.


2부리그격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 출신인 그리핀은 지난해 서머 스플릿에 처음으로 LCK 무대를 밟은 이후 세 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하고 있다. 두 차례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해도 정규리그를 계속해서 1위로 마무리 짓는 등 신흥 강호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이에 맞서는 SKT는 롤챔스 통산 우승 7회를 따냈을 정도로 수년간 ‘SKT 왕조’로 군림해 왔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 결승에서도 그리핀을 3대0으로 완파한 바 있다. 서머 스플릿에서는 시즌 초반 다소 부침을 겪었으나, 9연승 이후 포스트시즌에서도 와일드카드전부터 연전연승을 거듭해 결승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줬다.

결승전 예상 스코어에 대해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스프링 때도 3대0으로 예상했는데, 이번에도 3대0 승리를 예상한다”고 답했으며, SKT 김정균 감독은 “그리핀이 생각하지 못한 전략을 준비했을 경우 1패를 할 수 있어 3대1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로의 강점에 대한 질문에는 그리핀과 SKT 모두 ‘밸런스’를 꼽았다.

그리핀 김대호 감독은 “SKT는 밸런스가 좋고, 5명의 선수가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정석적으로 잘 이해하고 실행하며 기본기가 좋다. 특히 페이커가 중심을 확실히 잡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SKT 김정균 감독은 “그리핀도 전 라인 선수가 고루 밸런스 있는 경기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라인전, 조합, 운영 모두 더 강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양팀 감독의 우승 공약은 다소 조심스러웠다.

그리핀의 김대호 감독은 지난 스프링 때와 마찬가지로 “제가 개인방송 출신인데, 우승을 한다면 휴식기에 개인방송을 한 번 정도 틀어서 기쁨을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SKT 김정균 감독은 “스프링때 공약으로 포상휴가를 실천한 이후 MSI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공약을 아직 생각하진 못했지만 선수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뭐든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롤챔스 서머 결승전에 진출한 양 팀은 지난 스프링 및 서머 스플릿에서의 높은 성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LoL e스포츠 대회인 롤드컵 진출도 확정 지었다.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결승전은 오는 31일 오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