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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日, 백색국가 조치 예정대로…외교부 "대화 촉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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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GSOMIA 우려 메시지에 대해선
"주말·평일 가리지 않고 각급서 소통 중"


아시아경제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를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일본 아베정권 규탄 피켓을 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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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방안을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외교부는 일본측에 지속적으로 대화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일본측과 계속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앞으로도 대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경산상)은 이날 수출 관리상의 우대 대상인 '그룹A'(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을 28일부터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세코 경산상은 각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엄격화 정책을 "엄숙하게(조용히)(肅肅と)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6일 이낙연 총리가 '일본의 부당한 조치가 원상회복되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일본 정부가 이 안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GSOMIA 종료와 관련해 미국측에서 잇따라 우려의 메시지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이 당국자는 "한국이 처한 상황, 한국이 국익을 위해 취할 수 있는 결정 등에 대해 미국측에 설명하고 계속 소통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은 주말과 평일,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각 급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현재 표명하는 우려에 대해서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서 정부가 다른 안을 제시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당국자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협의를 하고 지혜를 모아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변화되는 방안이 도출될 수는 있다"면서도 "한국이 일본측에 제시한 안은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 여행경보 조치와 관련해서는 "계속 주시를 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현 단계에서 특별히 밝힐 것은 없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외교부는 26일부로 홍콩 전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1단계인 남색경보(여행유의)를 발령한 바 있다. 외교부의 여행단계는남색경보부터 흑색경보까지 총 4단계로 이뤄져있다. 3단계 부터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와 여행 취소 연기를 권고한다.


앞으로 외교부는 홍콩 내 시위 동향 등 정세 및 치안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의 추가 발령 및 해제 등 조정 필요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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