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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전문]‘SKT vs 그리핀’…LCK 서머 우승 향한 설전

이데일리 노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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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전문]‘SKT vs 그리핀’…LCK 서머 우승 향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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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미디어데이서 양팀 각오 밝혀
라이엇 게임즈는 27일 오후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왼쪽부터)그리핀의 김대호 감독, ‘리헨즈’ 손시우, ‘소드’ 최성원 선수, SK텔레콤 T1의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 김정균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라이엇 게임즈는 27일 오후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왼쪽부터)그리핀의 김대호 감독, ‘리헨즈’ 손시우, ‘소드’ 최성원 선수, SK텔레콤 T1의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 김정균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전통 명가’ SK텔레콤(017670) T1과 ‘신흥 강호’ 그리핀이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 이어 다시 한 번 결승전에서 만난다. 양 팀은 ‘2019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의 우승컵을 두고 오는 31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승부를 펼친다.

이에 앞선 27일 오후 라이엇게임즈가 연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은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그리핀 김대호 감독과 ‘소드’ 최성원, ‘리헨즈’ 손시우 선수가 참석했다. SKT T1에서는 김정균 감독과 ‘칸’ 김동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참석했다.

다음은 양 팀의 질의응답(Q&A) 전문이다.

Q. 결승에 임하는 각오는.

A. (김대호)SKT가 굉장한 경기력으로 파죽지세 올라왔다. 긴장되면서도 설렘이 있다. 스프링 때도 SKT와 결승이었는데, 이번 결승전은 그때보다 조금 더 재미있게 할 각오가 돼 있다. (리헨즈)이길 생각이다. 결승도 결승이지만 롤드컵도 남아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 선보일 것이다. (소드)지난 스프링 때 3대0 결과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

(김정균)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페이커)힘들게 결승 진출한 만큼 마지막 결승에서 꼭 좋은 결과 거두겠다. (칸)이번 서머 시즌 우여곡절 많았지만, 끝까지 올라와서 저력 있는 팀임을 증명한 것 같다. 이번 대회도 커리어 쌓는 기회로 삼고 심다.

Q. 예상 스코어는.

A. (김대호)지는 그림을 상상하면 힘들다. 스프링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3대0 예상하고 있다. (소드)3대0으로 돌려준다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 3대0 할 것 같다.


(김정균)3대1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한다. (페이커)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지만 잘 준비한다면 3대1이나 3대2로 승리할 것 같다.

Q. SKT가 말하는 1패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A. (김정균)그리핀이 예상하지 못한 필살 전략을 준비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그럴 경우 1패를 할 수 있고, 이후 피드백해서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3대1로 답했다.

Q. 서로가 생각하는 서로의 강점은.

A. (김정균)그리핀은 전 라인 밸런스 있는 것이 강점이다. 조합이나 콘셉트에 맞춰서 다섯 명이 하나 되어 움직이는 것이 장점이다. 그래도 저희가 라인전이면 라인전, 운영 모두 앞서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때 3대0 승리 이어서 했지만, 방심하는 순간 역으로 3대0으로 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김대호)SKT의 강점은 밸런스가 좋다. 단순히 말하면 다섯 명이 모두 게임을 잘한다. 그렇게 변칙적이지 않으면서도 언제 힘이 올라오는지 아는 팀이다. 기본기가 엄청 세다. 클래식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기가 출중하면 변주를 하기도 쉽다. SKT는 MVP 뽑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굳이 꼽자면 페이커 선수가 중심을 더 잡은 것 같다. 어느 때 잘하고 있고 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과 신뢰가 단단해진 기분이다.

Q. SKT 김정균 감독, 롤드컵 확보가 결승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우려가 있다.

A. (김정균)커리어가 남는 것이 가장 보람되고 남는 일이었다. 커리어에서 롤챔스 우승 숫자 1을 더 쌓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롤드컵 직행과 상관없이 너무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커리어에 우승을 올리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엄청 큰 경력이자 남는 일이다. 팬분들도 그러한 부분에 대한 우려는 안 해도 될 것 같다. 7이라는 우승 숫자 반드시 8로 바꾸고 싶다.

Q. SKT 페이커 선수, 수많은 결승 겪어왔는데 이번 대회는 어떠한 느낌인지. 그리핀에 대한 평가와 경계해야 할 선수도 꼽아 달라.

A. (페이커)8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롤드컵이 걸려 있는 경기는 아니지만, 결승은 언제나 소중하다. 지난 스프링 때 오랜만에 결승 오니까 우승하고 싶어진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서머도 그때와 기분은 다르지 않다. 그리핀도 기본기와 팀플레이를 신경 쓰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한 명을 꼽기보다는 팀으로 움직이는 그리핀 전체를 경계하고 있다.


Q. 그리핀 소드 선수, 도란 선수 중 누가 선발일지 관심이 많다.

A. (소드)어느 선수가 상황에 따라 나올지는 알 수 없다. 더 다듬어보려고 서로 노력할 것이다. 다양한 픽으로 상황에 따라 바뀔 것 같다.

Q. 그리핀 리헨즈 선수, 유럽에서 사용해서 유명해진 유미-가렌 조합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소드)가렌-유미 조합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승리했다는 것에 놀라웠다. 생각보다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Q. 스프링 때 소드와 칸 서로 한마디 주고받았다. 한 번 더 부탁한다.

A. (소드)저번에는 솔로 킬을 올리고 졌다. 이번에는 솔로 킬 당해도 이겼으면 좋겠다.

(칸)소드가 주전으로 나왔으면 좋겠고, 도란 선수보다 소드가 팀 적으로 기여하고 더 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더 잘하는 소드와 맞붙고 싶다.

Q. 추가로 농담을 서로 주고받는다면.

(칸)소드 선수는 잘생겼고 외모만 믿고 다른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 여차 하면 외모로 승부하겠다는 마인드가 있는 것 같다.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소드)자신감이 실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리스펙트한다. 자세를 바르게 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Q. 그리핀 김대호 감독, 포스트시즌 무기력한 패배당한 담원과 샌드박스를 보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이 있는지.

A. (김대호)1세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기든 지든 결과에 상관없이 1세트때 받았던 데이터로 영점조정이 들어간다. 1세트 때 담원과 샌드박스도 치열하게 부딪혔다. 그때 어떠한 것이 옳고 틀렸는지 영점조정을 잘했다면 뒷 세트도 잘 풀어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Q. 그리핀 김대호 감독, 스프링 결승 때 전략적인 픽을 3세트 내내 선보이다 전패했다. 이번 대회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는지.

A. (김대호)별로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오리아나가 통계상 0승13패여도 괜찮다면 통계에 의존하지 않고 주관대로 한다. 탈리온-판테온 조합도 마찬가지. 선수들과 함께 좋다고 느끼는 조합으로, 변칙적이든 정석적이든 우리의 생각을 관철하면서 플레이로 풀어갈 것이다.

Q. SKT 페이커 선수. 포스트시즌 활약에 대한 평가는.

A. (페이커)결과는 좋았지만 포스트시즌 아쉬웠다. 짧지만 남은 기간 잘 준비할 것이다. 포스트시즌에 제가 활약했다는 평가가 많은데, 감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발전할 부분이 더 남았다고 생각한다.

Q. SKT 칸 선수, 플레이오프 때 극적인 백도어로 두 차례 승리 따냈는데. 결승에서도 극적인 변수 기대해볼 수 있을지.

A. (칸)5대5 한타보다는 사이드로 이득을 보기 좋은 챔피언을 두 차례 골라서 그러한 마무리가 나왔다. 상황이 나왔던 것이 미리 준비된 전략보다는 나와 있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한 것이다. 결승에서 어떠한 양상이 펼쳐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Q. 그리핀 김대호 감독, 바텀 비원딜 조합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가 있다.

A. (김대호)비원딜을 해야 한다고 미리 생각하지는 않는다. 상대 조합과 챔피언 숙련도를 고려한 결과일 뿐이다. 밴픽 구도가 조여질 때 비원딜이 좋다면 고려할 것이다.

Q. 리헨즈 선수, 마타가 아닌 에포트 만날 수도 있는데 스프링과 어떻게 다를지.

A. (리헨즈)마타는 라인전이 단단하고 운영이 뛰어나다. 에포트는 라인전에 조금 더 힘을 싣는다. 상대와 관계없이 승리만을 생각하겠다.

Q. SKT 김정균 감독, 유미 고집스럽게 밴하는 이유는.

A. (김정균)이번 결승에서는 유미를 풀어보겠다.(웃음) 허세였다. 취소하겠다. 우리 팀도 그 어느 팀보다 유미를 잘 쓴다고 생각한다.

Q. SKT 김정균 감독, 서머 초반 팀이 부진했는데, 팀워크가 얼마나 올라왔다고 평가하는지.

A. (김정균)팀원들의 합을 보면 70~80%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하는 스포츠이다 보니 수치가 중요하지는 않다. 항상 하는 말이 유지하면서 조금이라도 올려야 한다. 모든 팀에게 힘든 일이다. 업 앤 다운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결승이 남아 있는데 현재보다 더 팀워크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Q. SKT 김정균 감독, 결승전의 승부처는 어디라고 보는지.

A. (김정균)2013년 대회부터 하는 말이지만 승부처는 가장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미드-정글이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타 라인도 우리가 더 강하기 때문에 혹시 미드-정글이 삐끗거려도 문제없다. 중요한 세트는 따로 없다. 한 세트 넘겨둬도 나머지 세트 다 가져오면 된다.

Q. 그리핀 김대호 감독, SKT는 경험이 굉장히 많다. 그에 반해 큰 대회에서는 그리핀이 경험이 부족해서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은.

A. (김대호)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경험치가 경기력에 개입한다고 생각한다. 패배의 원인으로까지 꼽을 정도는 아니다. 패배의 원인은 그 외에 다양한 요소에 있고, 그것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Q. SKT 페이커 선수, 여러 해 다양한 선수를 팀원으로 경험했다. 2019년도 SKT 팀원들을 점수화해준다면.

A. (페이커)이번 시즌 멤버는 10점 만점에 8점 정도라고 생각한다. 다들 열심히 해서 롤드컵까지 올라갔는데, 남은 기간 노력한다면 충분히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SKT 8점 발언의 근거와 칸의 반응이 궁금하다.

A. (페이커)올해 흔들림도 있었고, 모든 대회를 우승해야 10점이다. 하나 놓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감점을 했다. 어차피 재미로 말한 거니까 재미로 들어 달라. (칸)공교롭게도 저도 8점이라고 생각했다. MSI 우승 못한 것이 컸다. 남은 대회 마무리가 중요하지만, 현재까지는 8점이라고 생각한다.

Q. 그리핀 두 선수, 준우승을 2번 연속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A. (리헨즈)지금까지 결승에서 진 이유는 단순하다. 상대보다 못했다. 지금은 신뢰도 더 쌓았고, 실력도 올라가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소드)결과에 따라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콩라인’이라는 평가도 맞는다고 생각한다. 2등은 기억도 안 해주는 데 그렇게라도 주목받으니 좋다. 그래도 이제는 콩라인 벗어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Q. 양 팀 감독, 팬 입장에서 결승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 있다면.

A. (김정균)재미로 답하겠다. 팬들 입장에서는 우리 팀이 유미를 어떻게 할지를 궁금해 할 것 같다. 그것에 중점을 두고 지켜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 그리핀이 2등만 했다는 점을 계속 유지할 지도 지켜보면 될 것 같다.

(김대호)저는 진지하게 답하겠다. 라인전과 오브젝트 등장 때마다 양 팀의 움직임을 집중하면 재밌을 것 같다. 라인전 특히 치열할 것이고, 이때의 승리 여부가 오브젝트 싸움으로 연결될 것이다.

Q. 양 팀 감독, 우승 공약이 있다면.

A. (김정균)스프링 때 포상휴가라는 우승공약 실천하고, 직후 MSI 결과가 안 좋아서 공약 말하기가 무섭다. 아직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후 다시 말씀드리겠다. 선수들이 혹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대로 들어주겠다.

(김대호)진부하지만 우승하면 그 기세를 유지해서 롤드컵 때 더 좋은 성적 거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인터넷 방송 출신이다. 우승한다면 방송을 켜서 자랑을 마음껏 하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