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내부고발자로 잘 알려진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노승일 씨(43)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27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노 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59분께 광산구 수완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차를 몰고 가다가 음주단속 현장을 발견했다. 그러자 차를 돌려 1㎞ 가량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46%로 측정됐다.
노 씨는 지난 6월25일부터 시행된 이른바 ‘제2윤창호법’에 따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28일 그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노 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음주단속현장을 인지하고 순간 부끄러움과 죄책감에 그 현장을 벗어났다”며 “어렵고 힘들 때 응원해주시고 격려와 도움을 주신 분들을 생각하면 더 정직하고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야 했다. 잘못했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노 씨는 지난해 7월 광주로 이주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지역 현안 관련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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