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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티슈진 상폐에…소액주주 코오롱 상대 줄소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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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여명 1800억원 보유

허위공시 등 경영진 책임

확정까지 최장 2년 걸릴수

헤럴드경제

코오롱티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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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로 가닥이 잡히면서 주식 452만주의 소액주주 손실도 불가피해졌다. 줄소송과 시위 등 다양한 대응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는 5만9445명이다. 보유 주식 수는 451만6813주(지분율 36.66%)에 달한다.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17.83%)과 코오롱생명과학(12.57%) 등까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율은 62.13%이다. 전체 시가총액 규모는 4896억원으로, 소액주주 평가액만 1800억원 이상이다.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오롱티슈진의 주권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티슈진이 당장 상장폐지 되진 않을 수 있다. 상장폐지 2차 심사는 15영업일 내에 이뤄지지만, 회사가 이의를 제기하면 3차 심의가 필요해 최종 상장폐지까진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상장폐지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거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

소액주주들이 우선 준비하는 건 대규모 소송전이다. 현재 코오롱티슈진은 투자자와 환자 등으로부터 제기된 피소 가운데 드러난 것만 5건 이상이다. 총 손해배상 청구액 규모는 5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 6월 주주 강경석 외 293명(93억원), 7월에는 스페이스에셋 외 562명(137억원), 이은숙 외 977명(301억원) 등이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법무법인들은 추가로 코오롱티슈진의 허위 공시 관련 줄소송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덕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티슈진 측의 거래소 허위공시 관련 1차와 2차 접수에서 700여명이 모였었다"며 "오는 9월 중순까지 3차로 추가로 소송할 주주들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코오롱티슈진 주주를 대신해 회사와 이웅렬 전 회장, 이우석 전 코오롱티슈진 대표 등을 상대로 지난 5월부터 형사 고소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엄태섭 오킴스 변호사도 "요청하는 주주분들의 수를 고려해 3차로 소송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상장폐지 결정이 유력시되면서 소액주주들의 피해금액(손해배상금액) 역시 커질 수밖에 없게 됐고, 거래소 결정도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은 "1심에서 2심으로 올라갈수록 법원의 판단이 시장의 논리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작동해 주주들이 패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주들이 좀더 자산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이해관계자들을 압박할 수 있는 여러 방식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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