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인보사 사태'로 시장에 파문을 일으킨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에 맞닥뜨렸다. 당장 상폐 절차를 밟지는 않지만 실제 상폐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 등 임원들이 지난 4월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보사의 세포 착오 사태에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권미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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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사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난 5월 거래소가 티슈진의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시킨 뒤 약 3개월 만이다.
티슈진의 상폐는 예고된 측면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식약처가 티슈진이 개발한 세포치료제 인보사 성분이 허가 당시 기재했던 내용과는 다르게 밝혀졌다는 이유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고 거래소는 상장유지 요건에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코스닥 상장규정은 상장기업이 심사 과정 중 관련한 제출 서류 가운데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중요한 정보가 허위 기재되어 있거나 누락된 경우 거래소가 기업 실질심사를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곧바로 상폐 절차를 밟지는 않는다. 거래소는 다음달 18일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폐 여부와 개선기간 부여 등을 정한다. 여기서 상폐 결정이 나더라도 티슈진은 이의 제기를 통해 코스닥위원회에 추가 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기심위의 상폐 결정으로 관계 기업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3분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은 전 거래일 대비 1850원(8.41%) 하락한 2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은 100원(0.64%) 하락한 1만56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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