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the300]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청문회 일정 중재안 제시…"교육부, 조국 자녀 입학경위 특별감사 나서라"
국회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과 방식을 놓고 갈등 중인 가운데 26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내달 초 이틀간 청문회를 열자는 중재안을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조 후보자가 '국민청문회'를 운운하는 것은 또 하나의 '조국식 편법'으로 국민을 우롱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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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국회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과 방식을 놓고 갈등 중인 가운데 26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내달 초 이틀간 청문회를 열자는 중재안을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조 후보자가 '국민청문회'를 운운하는 것은 또 하나의 '조국식 편법'으로 국민을 우롱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와 여론의 검증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홍위병들을 동원해 물타기를 하겠다는 것인데 바른미래당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모든 의혹들을 단 하루 인사청문회를 열어 규명하자는 것은 사실상 청문회를 하지 말자는 얘기와 같다"고도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한국기자협회 주최 기자회견 등의 방식으로 국회 밖에서 여는 '국민청문회'를 27일 하루 열자고 주장하며 실무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같은 방식이 인사청문회법에 근거 없는 '불법 청문회'라며 현행법상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는 최장 기간인 3일 동안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국무총리는 이틀, 장관은 하루씩 청문회를 진행해왔던 관례와 맞지 않다고 반대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공직후보자 인사 검증은 국회 본연의 역할"이라며 "민주당은 온갖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조 후보자 방패 노릇을 중단하고 하루만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자는 주장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디.
오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딸 입시 관련 의혹과 관련한 교육 당국의 조치도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들이 조 후보자에게 분노하는 이유는 '불철저하고 안이'해서가 아니라 지독스러우리만큼 철저하고 주도면밀한 입시 기획을 통해 자신의 장녀를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입학시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장녀의 입시 부정 문제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는데도 교육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불법·위법한 사안이 있으면 조치하겠다'는 정신 나간 소리를 중단하고 즉각 조 후보자 장녀의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 경위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이번 조 후보자 장녀 사건으로 그동안 의전원과 법학 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를 둘러싸고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입김이 작용한다'는 세간의 의혹이 막연한 의혹만이 아님이 확인됐다"며 "교육부는 전체 의전원과 로스쿨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 후보자 장녀와 유사한 사례가 또 없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장녀의 입시부정 사건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자기 자식 의사 만들기'를 위해 집안의 재력·엄마의 인맥·관련자들의 정보력을 총동원해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장기 프로젝트"라고도 비판했다.
이어 "남들은 초·중·고·대 16년을 다니며 죽도록 노력해도 들어갈 수 있을까말까 한 전문대학원에 특권으로 쌓은 스펙만으로 입학하는 것이 묵인된다면 이 나라 교육정의는 그날로 망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이날도 손학규 당대표 퇴진을 주장하며 당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거부)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 대표 퇴진 문제를 놓고 반 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지긋지긋한 당 내홍을 종식시키기 위해 손 대표는 '추석 전 (당 지지율 10% 미만시) 사퇴' 대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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